文 ‘숨은 5% 찾기’ 과반득표 총력전…“4대문 아닌 5대문”

文 ‘숨은 5% 찾기’ 과반득표 총력전…“4대문 아닌 5대문”

입력 2017-05-01 10:36
수정 2017-05-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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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지지로 개혁 동력확보…2030 투표율 높이고 5060 끌어안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5·9 장미대선’을 8일 앞둔 1일 ‘과반 득표 당선’을 목표로 삼고 대선 레이스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과반 지지로 당선되는 것과 40%대 득표율로 당선되는 것은 집권 이후 개혁동력을 확보하는 데 있어 큰 차이가 있다는 게 문 후보 측의 설명이다.

문 후보 측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40%대 중반의 지지율 보이는 만큼 ‘숨은 5%’를 끌어들여 이를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정적으로 선두를 달리면서 자칫 분위기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면서 긴장감을 불어넣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나와 “역대 대통령 중에 5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린 분은 군사정권 시절에 대통령 선거를 제외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처음”이라며 “5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는 것은 정권의 정통성 확보와 개혁 추진력을 뒷받침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력으로 대선 승리를 하기 위한 ‘안정권’의 기준으로 50%를 제시하는 의견도 있다.

민병두 공동특보단장은 이날 ‘사대문이냐, 오대문이냐’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40%대 초반의 지지율로는 선거 승리를 확신할 수 없다. 보수의 급격한 단결과 종래 선거에서 볼 수 없었던 표의 유동성 때문”이라며 “50% 초반대로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대문(40%대 지지율로 대통령 문재인)은 숨은 표 때문에 불안 불안하다. 오대문(50%대 지지율로 대통령 문재인)은 돼야 확실한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 단장은 ▲적극 투표층에서의 격차를 더 확대할 것 ▲투표율이 높은 신중년 ‘5060’을 더 끌어안을 것 ▲2030의 투표율을 7080의 투표율과 버금가게 할 것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우선 20~30대의 경우 문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세대지만, 60~70대 장년층에 비해 투표율이 떨어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를 사전투표 캠페인이나 SNS홍보전을 통해 투표장으로 최대한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 문 후보 측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선대위가 ‘신중년’이라고 명명한 50~60대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선대위 내에서는 50대 유권자들의 지지를 흡수한 것이 지금의 안정적인 선두 질주에 큰 힘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여론조사(25∼27일 전국 성인 1천6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1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한 인원,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에 따르면 문 후보의 50대 지지율은 43%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까지만 해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40%, 문 후보가 30%였지만 한 주 사이에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문 후보 측에서는 50대에서의 선전을 토대로 자연스럽게 취약 세대로 꼽히는 60대 이상으로 지지가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진보진영의 표를 어떻게 흡수하느냐도 ‘숨은 5% 찾기’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자칫 역풍에 처할 우려가 있어 심 후보 지지자들에게 ‘사표론’을 앞세워 문 후보로 지지를 바꿔달라고는 얘기하지 못하고 있지만, 마지막에는 문 후보 쪽으로 표심이 옮겨올 수 있다는 점에 조심스레 기대를 거는 모습도 감지된다.

김민석 선대위 상황본부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심 후보의 선전은 굉장히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현시점에서 마지막에 국민이 선택할 때에는 안정적인 정부의 탄생을 위해 (문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게 될 것이다. 심 후보의 지지율이 그대로 득표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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