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송민순 전 장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 고발

문재인 측, 송민순 전 장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 고발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4-24 11:42
수정 2017-04-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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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회고록 공방
송민순 회고록 공방 최근 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시 기권을 결정하며 북한에 의견을 물어봤다고 주장한 송민순(왼쪽) 전 외교통상부 장관과, 논란의 중심에 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노무현 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처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24일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문 후보측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송 전 장관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후보자 비방, 공직선거법 위반,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를 수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해당 사건은 정치인 명예훼손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에 배당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발간한 자서전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노무현 정부 시절 유엔 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우리 정부가 기권표를 던지기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북한의 의견을 물었고 당시 청와대에 있던 문 후보가 이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측이 “사실과 다르다”며 이를 반박하자 이달 21일 당시 정부가 확인한 북한의 입장을 청와대가 정리했다는 주장과 함께 “남측이 반(反)공화국 세력의 인권결의안에 찬성하는 것은 북남선언의 공공연한 위반으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내용의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문 후보측이 23일 당시 회의 내용이 담긴 문건을 맞공개하며 적극 대응에 나선 상태다.

문 후보측은 송 전 장관의 주장을 두고 “지난 대선 때 NLL(북방한계선)과 같은 제2의 북풍공작으로, 선거를 좌우하려는 비열한 색깔론”으로 규정하며 적극 반박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송 전 장관은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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