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유세차 사망사고에 머리숙여 위로,반드시 책임질 것”

文 “유세차 사망사고에 머리숙여 위로,반드시 책임질 것”

입력 2017-04-17 22:03
수정 2017-04-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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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차와 충돌한 오토바이 운전사 사망에 “서둘러 손잡고 위로드리지 못해 죄송”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7일 문 후보 유세에 사용될 예정이었던 트럭과 오토바이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고인과 유족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대구로 가는 길에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우리 유세차와 충돌한 오토바이 운전자께서 운명을 달리하셨다”며 “36살의 젊은 나이에 아내를 남겨 두셨다고 하니 가슴이 아려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느닷없는 이별에 유족들이 얼마나 가슴이 아프시겠나. 서둘러 손잡고 위로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저와 우리당이 책임질 일은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 한 치의 억울함이 없도록 제가 먼저 챙기고 주변에 얘기하겠다. 황망한 마음을 헤아리고 또 헤아리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남겼다.

문 후보는 유세 일정을 마친 뒤 송파구 경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고인에게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그는 약 40여분간 빈소에 머무르면서 “당 차원에서 공당으로서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고 문 후보 측은 전했다.

윤관석 선대위 공보단장도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문 후보는 사고에 대해 보고를 받고 고인에게 조의를 표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안규백 사무총장이 오늘 오후 고인의 빈소에 문상을 갔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임한솔 선대위 부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선거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먼저”라면서 “정의당은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유세차 운행 등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민주당과 문 후보는 정중히 필요한 모든 조치를 늦지 않게 취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번 사고가 여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도 감지됐다.

실제로 이날 SNS에는 고인의 친척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남긴 글이 퍼지기도 했다.

해당 글에는 “이번 사고는 사망자가 세월호처럼 다수가 아니라, 한 명 뿐이라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세월호 참사와 다를 바가 없다”, “민주당에 속한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를 빚은 정권과 책임자들의 행위와 뭐가 다른가”, “명복이라도 빌어달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전날 1시 45분께 경기도 양평군에서 민주당 납품을 위해 서울로 향하던 1t 포터가 조모(36)씨가 운전하던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졌고, 조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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