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당 영남경선 64.7% 압승…누적 득표율 59.0% 본선행 가능성↑

문재인, 민주당 영남경선 64.7% 압승…누적 득표율 59.0% 본선행 가능성↑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3-31 20:17
수정 2017-03-3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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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남경선, 문재인 압승
민주당 영남경선, 문재인 압승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운데)가 3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영남권역 선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7.3.31 연합뉴스
이재명 18.5%로 첫 2위, 누계 18.2%
안희정 16.6%, 누계 22.6%로 2위

영남의 선택도 문재인이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1일 영남권에서 실시된 민주당 세 번째 순회 경선에서도 압승했다.

문 전 대표는 3연승을 이어가며 이미 과반인 누적 득표율을 59.0%까지 끌어올렸다. 결선 없이 본선행 티켓을 가져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세 차례의 지역 경선 가운데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체 경선 누계 기준으로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여전히 2위를 지켰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영남권 순회 경선에서 유효투표 19만 8586표의 과반인 12만 8429표(64.7%)를 얻어, 3만 6780표(18.5%)를 득표하는 데 그친 이재명 성남시장을 큰 표 차이로 제쳤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3만 2974표(16.6%)를 얻어 3위를 차지했고, 최성 고양시장은 403표(0.2%)로 4위에 그쳤다.

호남·충청 경선에서 55.9%의 누적 득표율을 보인 문 전 대표는 영남경선 압승으로 누적 득표율을 59.0%로 끌어올렸다. 안 지사는 누적 득표율 22.6%, 이 시장은 18.2%를 각각 기록했다.

누계 기준으로 문 전 대표와 2위인 안 지사의 격차는 36.4%포인트로, 호남·충청 경선 당시의 30.1%포인트보다 6.3%포인트 더 벌어졌다. 안 지사와 3위인 이 시장의 격차는 호남·충청 경선 때의 7.8%포인트보다 좁혀진 4.4%포인트를 기록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호남 경선에서 60.2%를 득표해 20.0%, 19.4%를 각각 얻은 안 지시와 이 시장에 압승을 거뒀다. 충청 경선에서는 47.8%로, 안 지사(36.7%)와 이 시장(15.3%)을 눌렀지만, 과반 득표에는 못 미쳤다.

이날 투표율은 80.26%를 기록했으며, 호남(64.90%)·충청(76.35%)을 포함한 전체 누계 투표율은 72.23%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경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지역에서는 아주 선전한 것 같다. 많은 지지 보내주신 국민은 물론 지금까지 좋은 경선을 해주신 후보님들과 그 지지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수도권 비중이 워낙 커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끝내도록 수도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경선에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서는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압도적인 경선승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호소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은 영남경선에서마저 문 전 대표에게 참패하면서 과반 저지라는 공동 목표에 빨간불이 켜짐과 동시에 추격을 위한 동력도 상당 부분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후보는 마지막 순회 경선지로 전체 선거인단의 60%가 몰린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 기대를 걸고 문 전 대표의 과반 저지에 막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수도권 지자체장 신분을 십분 활용해 다량 득표를 노리고 있고, 전국적인 지지를 받는 안 지사 역시 적지 않은 표심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문 전 대표가 세 차례 경선에서 모두 압승함에 따라 안 지사와 이 시장이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 전 대표는 다음 달 3일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누적 과반을 유지하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다. 과반이 안 되면 8일 1·2위 후보 간 결선이 치러진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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