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대표 부인이세요~” 안철수 부인, 위안부 할머니 빈소 ‘부적절한 처신’ 논란

“安대표 부인이세요~” 안철수 부인, 위안부 할머니 빈소 ‘부적절한 처신’ 논란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4-07 09:50
수정 2017-04-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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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홍보 목적이 아니라 비공개 일정으로 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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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대전·충청·세종 권역 합동 연설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2013년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부인 김미경 교수가 당선이 유력시 되자 서울 노원구 상계동 선거사무소에서 자원봉사자로부터 축하 꽃다발 받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대전·충청·세종 권역 합동 연설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2013년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부인 김미경 교수가 당선이 유력시 되자 서울 노원구 상계동 선거사무소에서 자원봉사자로부터 축하 꽃다발 받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이순덕 할머니의 빈소를 찾았다가 ‘부적절한 처신 논란’에 휘말렸다.

이화여대 커뮤니티 ‘이화여대 에브리타임’에는 지난 5일 이순덕 할머니 빈소를 방문한 A씨가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밝히며, 너무 화가 나고 슬퍼서 글을 쓴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헌화를 하고 밥 먹는 순간에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우글거리며 다가오더니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이 분이 안철수 대표님의 아내 분이다’라고 말했다”며 “옆 테이블에 가서 또 인사하고, 그 뒤 테이블에 가서도 또 소개하고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울컥했다”고 설명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이화여대 학생이 “‘그런 건 나가서 하시라“고 하자 이 일행은 빈소에서 사진 촬영까지 한 뒤 빠져나갔다“며 ”너무 의도가 뻔하고 정치적인 행동을 보며 불순하고 당황스러웠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다른 정치인들도 장례식장에서 선거활동을 하고 갔다”고 비판하며 “선거 활동하는 정치인들이 아닌 진정으로 할머니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장례식장을 채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확산되며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국민의당 신용현 최고위원은 6일 입장문을 통해 김미경 교수가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조배숙 정책위 의장, 신용현 최고의원, 김삼화 사무총장과 함께 이순덕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조문을 갔다고 밝혔다.

조문을 마친 뒤 안쪽 테이블로 안내 받으면서 의원 중 한 분이 학생들이 앉은 테이블 3곳에 ”안철수 대표 부인으로 서울대 의대 교수님인 김미경 교수세요“라고 인사를 한 것도 사실이며 그때 학생 중 한 명이 ”인사는 밖에 나가서 해 주시면 안되나요?“라고 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 최고위원은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며 ”홍보 목적으로 방문한 것이 아니라 비공개 일정이었다. 이날 김 교수는 윤미향 정대협 대표 등과 함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안부와 장례비용 문제, 소녀상 문제,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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