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는 박정희기념도서관 방문…보수표심 공략에 박차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8일에도 보수 개신교·교원단체를 방문하며 보수표심 공략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이러한 행보는 전통적 보수층이 자신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결집하고 있는 만큼, 보수표심을 끌어모으는데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홍 후보 측은 최근 1박 2일 대구·경북(TK) 유세현장의 뜨거운 호응과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 상승에 고무된 분위기다. 이날 주요 일간지 1면에 ‘사즉생의 각오로 나라를 지키겠습니다’라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실은 것도 자신감의 발로로 보인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연합회관에서 보수 성향의 개신교 교단협의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인사들을 잇달아 만났다.
그는 면담마다 “목사님들이 좀 나서주시면 판을 한 번 뒤집을 수 있을 것”, “기독교에서 우리를 도와주시면 우리가 역전하는 계기가 될 것” 등의 표현을 써가며 보수 개신교계 표심을 노골적으로 구애했다.
또 “대부분 사람이 문재인 정권 출범을 많이 걱정한다. 동성애 때문에 아주 거부감이 크다”면서 보수 개신교 단체들이 특히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동성애 문제를 고리로 문 후보를 공격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개신교계 인사 예방을 끝낸 뒤에는 곧바로 서초구 양재동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초청 교육정책간담회장으로 이동했다.
평소 전교조를 3대 적폐세력 중 하나로 꼽아왔던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도 교육부 폐지 또는 축소를 공약한 야권 후보들과 전교조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어느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교육부를 폐지한다는데 전교조에 교육을 전부 맡긴다는 뜻”면서 “전교조가 어린 학생들에게 상대로 친북좌파 이념을 교육하면서 사상의 편향성을 하는(키워주는) 상황에서 옳으냐”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오후에도 마포구 상암동의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방문하는 등 막판 보수결집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