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측 반박서류 어떻게 믿나…靑기밀도 北에 넘어가”

홍준표 “文측 반박서류 어떻게 믿나…靑기밀도 北에 넘어가”

입력 2017-04-24 13:41
수정 2017-04-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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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반박문건’ 신빙성 의심하고 ‘일심회’ 의혹 부풀리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24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의 ‘송민순 반박문건’에 대해 “뒤늦게 자기 서류를 공개했는데 그 서류가 진짜인지 아닌지 어떻게 믿나”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강원도 원주 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강원 지역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처음 이야기할 때 ‘반박 서류가 있다. 공개하겠다’고 대답했으면 믿어주겠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는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전 북한의 입장을 물어봤다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폭로와 관련 문건 공개에 대해 문 후보 측이 전날 송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서류를 발표한 것을 놓고 신빙성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홍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제기한 ‘일심회’ 사건 관련 의혹을 다시 도마 위에 올리며 문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김승규 전 국가정보원장이 일심회 사건과 관련해 6개 그룹을 추가 수사하려다가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제지를 받았다는 내용의 위키리크스 폭로를 다시 인용하면서 “당시 청와대 기밀도 북한으로 넘어갔다는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수사를 막기 위해서 김 원장을 잘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간첩단 사건을 막으려고 한 그런 세력들에게 나라가 넘어가면 이 나라가 온전하겠나”고 반문했다.

노 전 대통령 일가 640만 달러 수수 의혹과 관련, 문 후보가 전날 ‘대통령이 직접 받은 게 아니라 가족들이 받은 것’이라는 취지로 답한 데 관해서도 “가족들이 받으면 죄가 안 되나”고 반격했다.

홍 후보는 “당사자가 죽었다. 사망이면 공소권이 없어져서 불기소 처분한 것”이라며 “어떻게 변호사까지 한 사람이 그런 어처구니없는 대답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서는 “국민이 보면 초등학생 수준도 안 되는 분”이라면서 “어떻게 한 나라를 지도하려는 사람이 오락가락하고 어린애처럼 투정이나 부리는 게 맞는 일이냐”고 비방했다.

‘돼지흥분제 논란’을 이유로 자신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한 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는 “앞으로 토론회에서 심 후보와 유 후보가 질문을 안 하면 나는 참 좋다. 그 사람들한테 시간을 안 뺏기고 내가 필요한 것만 문 후보에게 물어보면 된다”고 반응했다.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전부 한마음이 돼서 단일화하면 좋고 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을 반대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면서도 “유 후보는 어제 하는 게 ‘찐득이’같더라”고 비하했다.

또한, 홍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을 열거하면서 “문 후보 집권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보는지 아예 취급도 하지 않거나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다. 벌써 문 후보에게 줄 선 일부 언론이 대한민국의 장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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