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부산·진주시장서 민생 행보
640만 달러 수수의혹 또 제기黨선 미세먼지 등 환경공약 발표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18일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을 찾아 아이를 안은 한 시민과 대화하며 활짝 웃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부산 연합뉴스
홍 후보는 전날 대전과 대구를 방문해 시장 5곳을 둘러본 데 이어 이날도 울산 남창시장, 부산 서면시장·부평깡통시장, 경남 진주 중앙시장을 찾아 서민경제 현장을 누볐다. ‘서민행복’을 선거 구호로 내건 만큼 밑바닥 민심부터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는 남창시장 집중유세에서 가난했던 어린 시절 가족과 경남 지역을 떠돌다 울산에 마지막으로 정착한 인연을 소개하면서 울산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가난했던 유년시절에 대한 추억도 잠시, 홍 후보는 곧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 갔다. 그는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에게 직접 전화해 돈을 달라고 했다는 진술이 확보돼 있을 것이다. 수사기록을 공개하면 뻔한 이야기”라면서 “이를 옆에 있던 비서실장(당시 문 후보)과 의논 안 하겠나. 의논했으면 공범”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70억 수령에 대한 공범이다. 대통령 나오면 안 된다. 다음에 세탁기 들어갈 차례는 아마 문 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부산 서면시장 유세에서도 “오늘 북한 우리 민족끼리라는 선전 매체에서 사실상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면서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대북정책에 관한 한 한국 대통령은 김정은이가 된다”며 문 후보 때리기에 열중했다.
홍 후보는 4·19 기념일을 하루 앞둔 이날 경남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찾은 경남 마산역 광장에서는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경남)도지사 선거 때 도민들이 홍준표에게 60%가량 지지를 보내 줬다. 이번 대선에서 도지사 선거 때만큼만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중국과의 협력 채널 가동, 친환경차 확대 등을 포함한 홍 후보의 ‘환경·재해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울산·부산·마산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7-04-19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