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통신비 절감 vs 安, 中企 경쟁력 강화…정책대결 불붙었다
‘5·9 대선’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양강 체제로 굳어지면서 두 후보 간 정책 대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도덕성 검증 공방 등 ‘궂은일’은 선대위에 맡기고 정책 공약 발표와 같은 ‘점잖은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두 후보 가운데 누가 지킬 수 있는 ‘공약’(公約)을 발표하고 지킬 수 없는 ‘공약’(空約)을 말하는지 국민의 시선이 두 후보를 향해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1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중소·벤처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책연구소를 중기·벤처 전용 연구개발(R&D) 센터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중소·벤처기업과 창업이 우리의 희망”이라면서 “일자리를 만드는 데 대기업 역할은 거의 없다. 중소기업이 열심히 노력해서 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이 될 때 양질의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책연구소가 많지만, 대기업을 위해 일한다”면서 “그 고급인력을 중소기업 전용 연구개발센터에 흡수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공정한 산업구조 확보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권한과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공정위 개혁 방안도 밝혔다.
전날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은 데 이어 이틀째 경제 행보를 계속하며 경제 리더십 부각에 나선 모습이다. 안 후보는 오후에는 ‘직능경제인단체 총연합회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이어 국회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정책콘서트에서 축사를 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3개 경제 단체 행사에 참석하는 광폭 행보를 했다.
안 후보는 특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어떤 후보는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살리는 주체가 정부이고 정치라고 주장하는데 그건 잘못 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와 일자리를 살리는 주체는 기업과 민간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면서 “저는 이런 점에서 다른 후보들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후보는 이날 “무엇을 보고 할 것이 아니라서 무선 마이크가 있었으면 한다”며 연설대를 치우게 하고 무선 마이크를 든 채 강연을 시작했다. 자유한국당 등으로부터 ‘토론을 피하며 앵무새처럼 원고만 읽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문 후보를 겨냥하며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대형 단설 유치원은 신설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대형 단설 유치원’이 ‘대형 병설 유치원’으로 잘못 알려져 한때 논란이 일었다. 공립 유치원은 단독 설립된 단설 유치원과 초등학교 내 병설 유치원으로 나뉜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형 단설 유치원은 거리가 멀어 통학의 어려움이 생기는 등 학부모 친화적이지 않으며, 여러 가지 국가재난 상황에 대한 대응이 어렵다”는 뜻이라고 해명하면서 “우선 전국의 공립 초등학교에 국공립 유아학교(유치원)를 확대 설치해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5·9 대선’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양강 체제로 굳어지면서 두 후보 간 정책 대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도덕성 검증 공방 등 ‘궂은일’은 선대위에 맡기고 정책 공약 발표와 같은 ‘점잖은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두 후보 가운데 누가 지킬 수 있는 ‘공약’(公約)을 발표하고 지킬 수 없는 ‘공약’(空約)을 말하는지 국민의 시선이 두 후보를 향해 있다.
中企 정책제안서 받은 安
안철수(가운데)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차기 정부 중소기업 정책 관련 대선 후보 강연회에 참석, 정책제안서를 전달받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중소·벤처기업과 창업이 우리의 희망”이라면서 “일자리를 만드는 데 대기업 역할은 거의 없다. 중소기업이 열심히 노력해서 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이 될 때 양질의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책연구소가 많지만, 대기업을 위해 일한다”면서 “그 고급인력을 중소기업 전용 연구개발센터에 흡수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공정한 산업구조 확보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권한과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공정위 개혁 방안도 밝혔다.
전날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은 데 이어 이틀째 경제 행보를 계속하며 경제 리더십 부각에 나선 모습이다. 안 후보는 오후에는 ‘직능경제인단체 총연합회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이어 국회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정책콘서트에서 축사를 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3개 경제 단체 행사에 참석하는 광폭 행보를 했다.
안 후보는 특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어떤 후보는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살리는 주체가 정부이고 정치라고 주장하는데 그건 잘못 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와 일자리를 살리는 주체는 기업과 민간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면서 “저는 이런 점에서 다른 후보들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후보는 이날 “무엇을 보고 할 것이 아니라서 무선 마이크가 있었으면 한다”며 연설대를 치우게 하고 무선 마이크를 든 채 강연을 시작했다. 자유한국당 등으로부터 ‘토론을 피하며 앵무새처럼 원고만 읽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문 후보를 겨냥하며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대형 단설 유치원은 신설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대형 단설 유치원’이 ‘대형 병설 유치원’으로 잘못 알려져 한때 논란이 일었다. 공립 유치원은 단독 설립된 단설 유치원과 초등학교 내 병설 유치원으로 나뉜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형 단설 유치원은 거리가 멀어 통학의 어려움이 생기는 등 학부모 친화적이지 않으며, 여러 가지 국가재난 상황에 대한 대응이 어렵다”는 뜻이라고 해명하면서 “우선 전국의 공립 초등학교에 국공립 유아학교(유치원)를 확대 설치해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7-04-12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