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대출받고 4억 갹출해 선거비용 마련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선 후보는 이번 ‘5·9 대선’ 선거비용을 5억 원 안팎으로 편성해 최대한 돈 안 드는 선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늘푸른한국당은 20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 후보가 은평구 구산동 23평 집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잡혀 1억 원을 빌리고 최고위원과 당원의 특별당비, 후원금으로 4억 원을 마련해 5억 원 안팎을 자금을 확보했다.
법정 선거비용이 509억 원임을 감안하면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늘푸른한국당은 이 중 3억 원을 후보 기탁금으로 썼고, 선거공보비 1억3천만 원, 선거벽보 비용 2천만 원을 사용했다. 남은 5천만 원으로 1t짜리 중앙당용 유세 차량과 선거운동원 유니폼을 제작했다.
늘푸른한국당은 중앙선관위를 통해 가정에 발송되는 선거공보물 크기를 A4용지의 절반이자 역대 선거 중 가장 작은 32절지 한 장으로 제작한 것이 선거비용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거리현수막은 각 시도당에서 자체적으로 달고, 지역의 유세차량은 승합차와 소형트럭으로 간편 제작하는 등 선거비용을 최소화했다.
이 후보는 “기존 큰 정당처럼 16페이지 선거공보를 만들면 100억 원, 8페이지는 50억 원가량이 든다”며 “언론홍보가 잘되는 큰 정당 후보들이 선거공보 제작에 1백억 원씩 쓰는 것은 국고 낭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역 유세를 다닐 때 한 끼 6천~7천 원짜리 순댓국과 비빔밥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숙소 비용도 하룻밤 5만 원을 넘지 않고 있다는 게 당의 설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