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웰빙스포츠센터에 마련된 강북구 개표소에는 이날 오후 8시 16분께부터 수유3동 제1투표소 투표함을 시작으로 투표함들이 속속 도착했다.
체육관 입구 도로는 투표함 수송 차량이 몰려들어 정체가 빚어졌다. 투표함이 도착하는 과정과 봉인 상태를 꼼꼼하게 휴대전화 등으로 촬영하는 개표참관인들이 눈에 띄었다.
중구구민회관,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장 개표소에서도 개표참관인들이 모든 상황을 휴대전화로 녹화했다.
강남구 개표소에서는 오후 8시 20분께부터 투표함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개표참관인들이 유난히 꼼꼼히 확인해 20분간 개표소로 들어간 투표함은 10개 정도에 불과했고, 나머지 80여개는 개표소 밖 로비에서차례를 기다렸다.
확인이 끝난 투표함은 개표소 내 개함부로 향했다. 개함부는 투표지분류기에 들어가기 전 투표지를 가지런하게 정리하는 곳이다.
황현찬 강북구 선거관리위원장은 개표 개시 선언을 하면서 “엄정하고 중립적 자세로 한 표 한 표를 처리해주시고 투표지 훼손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개표참관인으로 나선 직장인 최모(34)씨는 “지난 대선에 부정선거 의혹이 있었는데, 내가 행사한 표를 내가 지켜내겠다는 마음으로 여기에 왔다”면서 “작은 부정이라도 대선 결과를 흔들 수 있다는 마음으로 지켜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