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비 4.6%p 증가…청년층 적극투표의향↑
5·9 대통령선거 유권자 5명 중 4명 이상이 적극적인 투표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6일 밝혔다.선관위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1일 만 19세 이상 전국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자의 82.8%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18대 대선(78.2%) 당시보다 4.6%포인트 높은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84.2%, 30대 80.9%, 40대 81.7%, 50대 82.7%, 60대 84.7%, 70세 이상 84%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투표율이 저조한 것으로 여겨지는 청년층 유권자들에게서 큰 변화가 읽힌다. 18대 대선 때와 비교해보면 20대 이하 유권자의 경우 적극 투표 의사가 18.5%포인트나 올랐고, 30대 유권자 구간에서도 9.8%포인트 상승했다. 40대 유권자도 16.3%포인트 늘었다.
반면 50대 이상의 투표참여 의향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50대 유권자의 적극 투표 의사는 18대 대선 대비 2.6%포인트 줄었고, 60세 이상 유권자는 7.9%포인트 급락했다.
후보자 선택 시 고려사항으로는 ‘인물·능력’이 47.1%로 가장 높았고, ‘정책·공약’도 3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정치경력’ 5.4%, ‘소속정당’ 4.0%, ‘주위의 평가’ 2.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후보자 선택 시 필요한 정보는 주로 TV(49.1%)와 포털·홈페이지 등 인터넷(33.6%)을 통해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에 관한 관심도는 지난 18대 대선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 ‘관심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8.1%로 18대 대선(89.0%) 때와 큰 차이가 없다.
투표참여의 효능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75.8%가 ‘선거에서 내 한 표는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또 ‘선거를 통해 국가 전체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에는 유권자의 64.9%, ‘선거를 통해 나의 일상생활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에는 44.6%가 각각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공명선거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이번 대선의 분위기에 대해 ‘깨끗하다’는 평가가 54.2%로 ‘깨끗하지 못하다’는 평가(34.9%)보다 높게 나타났다. 선거 분위기가 공명하지 않은 이유로는 ‘정당·후보자 간의 상호비방·흑색선전’(39.3%), ‘언론기관의 불공정한 보도’(31.5%) 등을 꼽는 의견이 많았다.
아울러 유권자의 88.4%가 사전투표(5월 4∼5일)에 대해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란 응답자도 17.1%로 나타났다.
사전투표 의향층의 사전투표 예정일은 연휴가 시작되는 5월 5일(27.4%)보다 5월 4일(57.6%)이 더 만많았다.
또한 사전투표제도가 없으면 ‘투표하지 못할 것’이란 응답은 14.8%로 나타나 사전투표가 투표율 제고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선관위는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목표할당 사례 수는 지난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한 인원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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