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 문재인-안철수 양자 대결시···6%p 문재인 앞서

‘장미대선’ 문재인-안철수 양자 대결시···6%p 문재인 앞서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03-29 13:34
수정 2017-03-2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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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범위 접전···관건은 안철수 3당 통합후보 성사 여부

호남 경선에서 승리한 문재인, 안철수
호남 경선에서 승리한 문재인, 안철수 지난 주말과 이번 주초에 치러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 경선에서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에게 표를 몰아줬다. 연합뉴스
5월 9일 ‘장미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3당 단일후보’로 안철수 후보가 양자대결을 벌인다고 경우, 두 후보간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인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가 미디어오늘과 함께 3월 28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 가정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만약 이번 대선에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재인 후보가 출마하고,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단일 후보로 안철수 후보가 출마하여 두 명이 맞붙는다고 가정한다면 귀하께서는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라는 응답이 48.0%,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단일 후보인 안철수 후보’라는 응답이 42.0%였다.

문 후보가 안 후보에 6%포인트(p)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오차범위여서 사실상 접전을 벌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지층으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2.3%가 문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70.6%, 국민의당의 91.6%, 바른정당의 73.1%, 무당층의 53.9%가 안 후보를 지지했다. 또 다자구도에서 충남지사 안희정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층의 61.3%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당 단일후보로 안철수 후보가 나서는 것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감지됐다.

‘귀하께서는 이번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후보가 단일화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긍정적이다’라는 응답이 29.7%, ‘부정적이다’라는 응답이 53.8%였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박재익 에스티아이 연구원은 “호남권 경선을 거치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본선 출마가 유력시 되는 가운데, 이른바 ‘비문연대’ 가능성이 계속 타진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3당 단일후보의 양강 구도가 현실화된다면 이번 대선의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지만, 현재 국민의당 지지층, 호남 등에서는 옛 새누리당인 한국당,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부정적 여론이 다수라는 점이 함께 눈여겨 볼 대목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 표본오차 ±3.1%p이다. 응답률은 7.9%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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