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선 주자 TV토론회
김진태·이인제 “洪연대 인식 문제”후보 선출 앞두고 날 선 신경전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일에 가까워질수록 자유한국당 주자들의 신경전 강도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가 26일 서울 마포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경선 현장투표장을 찾아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왼쪽부터 박맹우 사무총장, 김광림 선거관리위원장, 인 위원장,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또 김 의원은 홍 지사를 향해 “북한이 국가냐 아니냐”고 물은 뒤 “오엑스(OX)로만 답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홍 지사는 “참 어이가 없다. 초등학생 토론회도 아니고 그렇게 물으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이날 “홍 지사는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 중이고 김 의원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태”라면서 “두 주자 가운데 한 명이 대선 후보가 된 이후 법적 문제가 불거지면 한국당은 후보도 없이 대선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선관위가 두 후보에 대한 자격 심사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 그러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다만 김 지사는 ‘중도 하차’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홍 지사는 이날 “묘하게 대선 기간에 세월호가 떠올랐다. 하필 왜 이 시점에 인양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어린 학생의 억울한 죽음을 정치에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책임당원 현장투표 참여율은 18.7%로 집계됐다. 2012년 대선 당시 선거인단 투표율 41.2%의 절반도 안 되는 저조한 기록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7-03-27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