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영장 청구권 경찰 부여 개헌 추진”

홍준표 “영장 청구권 경찰 부여 개헌 추진”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7-03-24 23:02
수정 2017-03-25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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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영장 청구 독점 폐지 공약… 검찰총장 자체 승진 금지도 약속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24일 “개헌을 통해 검찰이 독점한 영장 청구권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검찰개혁안을 발표했다. 홍 지사는 “헌법에 영장 청구권의 주체로 검사만 명시돼 있는 것을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으로 명시하도록 개정해 경찰이 검찰을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영장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검사와 경찰이 동일한 수사기관이 된다. 경찰에 그만한 역량이 축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 전이라도 검사가 경찰이 요청한 영장을 기각할 때는 구체적 사유를 명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지사는 “검찰이 권력에 복종하는 것은 검찰총장으로 승진하기 위한 권력 눈치보기 때문”이라며 “집권하면 검찰총장은 반드시 외부 인사로 영입하고 자체 승진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또 “우리 사회에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국민 여론의 70% 이상이 사형 집행에 찬성하고 있는 만큼 흉악범에 한해 반드시 사형을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지사는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안희정 뇌물’로 시작해 ‘박연차 뇌물’로 끝난 게 노무현 정권”이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640만 달러를 받았다는 것은 팩트(사실)이며, 환수하는 것이 사회정의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손을 잡게 되면 영호남 정권이 탄생하게 되는데 대한민국을 위해 참 좋은 일”이라며 바른정당에 이어 국민의당과의 ‘중도·우파 대통합’ 구상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7-03-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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