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선과 북한 문제 관심 관측
마이크 폼페오(53·사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달 29일 극비리에 한국을 방문했던 사실이 확인됐다.마이크 폼페오 미국 CIA 국장
폼페오 국장은 현재 서울에 머물면서 국내에 있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비롯한 국내외 인사들과 비공개 회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에는 서울 모처에서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가 주관한 만찬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오 국장의 방한은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 대응책 마련과 한국 대선 결과에 따른 변화 등을 종합 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선 이후 들어설 한국 신정부의 대북 정책 변화 가능성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등 현안에 대한 정보수집 활동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선을 1주일여 남긴 상황인 만큼 미국 대북 정책의 변화 가능성, 국내 대선에 끼칠 영향 등에 주목하고 있다. 한·미 관계에 정통한 정치권 인사는 “미국은 최근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을 부인하는 등 유화적 자세로 전환하고 있다”며 “북한 문제에 대한 ‘개입’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공화당 내 대표적인 강경파 하원의원(3선) 출신인 폼페오 국장은 그동안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에 대해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간담회에서 “북핵 위협이 진전되면서 우리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다. 어느 불행한 날 북한 지도자가 내린 나쁜 결정을 접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무력 대응 가능성을 내비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