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높이기 주력…8일 사전투표 이어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5일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어떤 선거에서도 시민의 마음을 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선거공학적 접근으로는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박원순 후보, 캐셔 체험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구로구 테크노마트 내 한 피자 매장에서 관계자의 도움을 받으며 캐셔 체험을 하고 있다. 2018.6.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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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앞서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문화예술인과의 토크’에서도 “단일화는 그쪽 사정이며, 이와 관련한 평가는 정치평론가들이 해야 할 일”이라며 단일화 논의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상대 후보의 단일화 논의와 별개로) 나는 오로지 시민들을 열심히 만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안철수 후보는 일요일인 지난 3일 심야 회동을 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안 후보의 ‘양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여론조사상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박 후보 측은 단일화 이슈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50% 안팎으로 총선이나 대선에 비해 낮다. 게다가 이번 지방선거일 바로 전날 북미정상회담이라는 ‘빅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박원순 캠프 관계자는 “현재 가장 관심이 큰 것은 지방선거 투표율”이라며 “박 후보와 민주당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유권자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후보는 사전투표일 첫날인 오는 8일 투표에 나선다. 이후 홍대 등지에서 사전투표 독려를 위한 행사를 열 예정이다.
박원순 캠프는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단인 ‘표를 잡는 어부단’을 꾸려 지난 3일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이태원, 홍대, 대학로 일대를 돌고 있다. 선거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마음을 낚는다는 취지로 ‘낚시꾼’ 복장을 한 캠프 자원봉사자들이 마네킹처럼 꼼짝 않고 앉아 있다가 떠나는 플래시몹을 펼친다.
박 후보는 서울시의 도시재생 정책이 용산 건물 붕괴사고에 영향을 미쳤다는 김문수·안철수 후보의 비판에 대해 “용산 사고는 굉장히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도시재생 전반으로 연결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노원구 에너지 제로 주택을 방문해 태양광 발전을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강조하고, 용산구 블루스퀘어로 이동해 문화예술인과 만나 문화 관련 공약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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