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정 한국당 후보
홍인정 은평구청장 한국당 후보
홍인정 자유한국당 후보는 4일 “저는 은평을 강남같이 만들겠다고 하지 않겠다”면서 “은평구는 은평답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은평구는 상대적으로 서울에서 집값과 물가가 싼 편이라 신혼부부가 작고 소박하게 시작하려고 할 때 은평에서 첫발을 떼고는 한다”면서 “특히 아이를 안전하고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보육 환경을 잘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 예로 공공보육시설을 전체 보육시설의 40%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또 “정년퇴직할 때쯤 다시 돌아오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인을 잘 모시는 복지 시설을 갖춘 은평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비와 시비 등의 매칭을 통한 민관 합작 공공실버타운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처럼 홍 후보가 복지 정책에 남다른 관심이 있는 데는 복지 전문가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동덕여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2008년에 옛 한나라당에서 중앙차세대여성위원장으로 일했고, 청와대 행정관과 국무총리실 복지여성정책관실 과장을 역임하면서 여성과 복지 문제에 대한 지식을 실무에 접목할 수 있었다. 홍 후보는 “당시 국무총리실에서 저출산과 고령화 관련 총괄과장을 하면서 16개 부처에서 올라오는 안건을 조율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역할을 했다”면서 “특히 아이 키우는 문제 등 현장에서 필요한 목소리를 잘 반영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추진력’을 내세웠다. 그는 보수 정당, 남성 중심이라는 한국당에서 호남 출신이자 젊은 여성으로서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은평갑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홍 후보는 “은평갑은 보수 정당에는 굉장히 척박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런 곳에서 당협위원장을 맡은 후 중앙당에서 시행하는 조직력, 당협 활동 등의 평가에서 서울시 당협위원장 중 5위안에 드는 쾌거를 이뤄냈다”면서 “저의 추진력을 믿고 당원들이 똘똘 뭉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미 18·19대 총선에서 은평갑 예비후보로 나섰던 그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던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홍 후보는 “조직 부족, 당세 부족 등의 여건에서 발로 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는 여당 정치인, 야당 정치인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면서 “누가 은평구민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모실 수 있는지, 누가 은평의 가치를 키울 수 있는지 인물과 정책을 보고 현명한 판단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8-06-05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