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기 민주당 후보
“대통령, 서울시장, 국회의원 그리고 구청장까지 모두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네 박자’를 맞춰 뽑아 주신다면 중랑구의 지역 발전이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류경기 민주당 후보
류 후보는 “중랑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인심도 따뜻한 곳이지만 재정자립도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1위로 꼴찌에서 다섯 번째”라면서 “지역 사정상 중앙정부나 서울시로부터 재정 지원을 많이 받아야 하는데 당이 같으면 협력이 잘 이뤄질 수 있다”며 거듭 ‘네 박자론’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대 후보이자 현역 구청장의 치적인 서울장미축제와 관련해 “잘하는 것들은 계승 발전시키겠다”면서 “서울시 지원을 대폭 늘려 축제 규모를 키우고 주민 참여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축제가 올해 시로부터 받은 지원 예산은 1억 5000만원이다.
특히 “교육 지원 예산을 현재 연 40억원의 두 배인 80억원 규모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시설 보강뿐만 아니라 중랑 초·중·고교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해 주는 교육 센터를 만들어 중랑을 교육 도시로 도약시킨다는 포부다.
그는 “중랑의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업무와 상업, 산업과 생산 기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첫 번째 공약으로 5만평 규모의 신내차량기지를 경기도 쪽으로 이전시키고 부지에는 상업과 생산 시설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상봉·망우역은 철도를 덮어 그 위에 업무와 상업 기능을 가미하는 식으로 복합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내 일대에 서울 자치구 최대 규모의 창업보육센터를 만들어 최소 1000개의 청년 일자리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사업들은 국토교통부, 철도청, 서울시 등과 협력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민주당 구청장이 나온다면 지역 발전이 궤도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서울시 공무원과 부시장 출신의 맞대결 구도가 펼쳐진 데 대해 “공직 선배와 경쟁하게 된 것은 부담이지만 개인적인 관계가 정치 진로에 있어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다”면서 “박원순 시장의 협치와 혁신을 철학 삼아 조직 내부적으로는 수평적이고, 외부적으로는 민간과 협력하는 따뜻한 구청장이 돼 네 박자를 맞춰 중랑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8-05-29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