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 한국당과 연대 질문에 “절대 이 길 이탈 없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5.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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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저야말로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붙어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김 후보는 확장성이 제한돼 있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방선거 후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활동할 기회가 있다면 한국당과 같이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구태정치, 기득권 정치와 싸우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고 이 일을 시작했다”며 “저는 절대로 이 길을 이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장 출마가 대선 출마를 위한 사전 포석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대선 출마는 자기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며, 서울시장이 된 뒤 국민이 인정해주면 그때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이지 지금 나가고 싶다고 나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선 후 중도사퇴는 없다고 확약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 질문에 “성과를 인정받고 국민 여망이 있으면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이지만 지금 어떤 예단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유승민 공동대표와의 공천 갈등에 대해서는 “다른 당은 공천 과정에서 범법자나 조폭 연루자가 공천되고 결과에 불복해 흉기 들고 당 대표실에 난입한 일도 있었는데 우리 당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후회하느냐’는 후속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정책에 대해 “정부가 재건축을 억누르려고 주민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재건축 허용 안전진단 기준을 높였다”며 “불이 났을 때 소방차 진입을 막는 주차 문제, 내진설계 등 안전에 대한 고려가 제대로 안 됐는데, 안전을 위한 재건축은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해선 “투기가 아니라 집 하나만 갖고 사는 분들이 문제”라며 “분납 허용, 지분을 포함한 물납 허용 등을 통해 실거주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서울의 국철 지상구간을 전면 지하화해 숲길로 만드는 ‘서울개벽프로젝트’ 공약의 재원에 대해선 “보통 철도를 지하화할 때 1km당 1천억원이 드니까 전체적으로 7조~8조원 정도 예산이 소요된다”며 “주위 부지 개발과 연계한다면 국비가 전혀 들지 않고, 민자로 전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사업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정운천·하태경·김중로 최고위원, 지상욱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응원차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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