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청장 후보
“2014년 6·4 지방선거 첫 도전에서 고배를 마신 뒤 딱 사흘만 쉬고 지난 4년간 계속 주민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민선 7기 구청장 선거를 준비해 왔습니다.”이숙연 한국당 후보
지난 4년간 평일에는 주민자치센터, 재래시장 등 현장을 누볐고 저녁에는 자율방범협의회, 주민자치협의회, 방위협의회, 바르게살기협의회, 환경감시단, 자유총연맹 등의 단체를 만나 목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주말에도 산악회, 공원, 결혼식 등을 찾아가 지역의 문제점을 듣고 개선 방향을 들었다. 그만큼 지역 현안을 꿰뚫고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그 결과 서민이 행복한 지역을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보훈 가족, 경로당 어르신, 보육, 청년 일자리, 다문화 가족을 지원하는 쪽에 예산을 쓸 계획이다. 우선 출산 장려에 방점을 찍는다. 그는 “LH와 협력해 젊은 부부들에게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정책으로 청년 인구를 종로로 유입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50~60대 어르신들에 육아 돌봄 전문 교육을 하고 자치센터마다 있는 한산한 북카페를 육아방으로 바꿔 어르신 일자리와 보육 문제를 한 번에 잡겠다”고 말했다. “국공립어린이집에서는 교사 1인당 아이 3~5명을 돌보지만 육아방에서는 어르신 1인당 아이 1~2명을 맡아 집중 돌봄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문화인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에 주력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을금고 회의실 등 빈 공간을 활용해 창업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인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후보들은 선거 동선 따라 이동만 하는 게 보통인데 김 후보는 일일이 90도 인사를 하고 주민들과 얘기하는 등 적극적인 스킨십을 하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 후보는 “주민들로부터 정부가 지금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이번 선거에서 많은 야당 인사들이 입성해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면서 “주민을 섬기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8-05-15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