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후보 토론회서 원희룡 피습

제주도지사 후보 토론회서 원희룡 피습

황경근 기자
입력 2018-05-14 23:08
수정 2018-05-1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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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세례… 주먹으로 얼굴 때려

제2공항 반대 주민 범행 후 자해
14일 오후 원희룡(가운데) 무소속 후보가 제주 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가 진행되던 도중 제2공항 건설 반대 활동을 해 온 김경배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던진 계란에 맞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14일 오후 원희룡(가운데) 무소속 후보가 제주 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가 진행되던 도중 제2공항 건설 반대 활동을 해 온 김경배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던진 계란에 맞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제주 2공항 건설 반대 주민이 무소속 원희룡 예비후보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14일 오후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제2공항 건설 문제를 주제로 한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가 끝날 무렵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김경배(50) 부위원장이 단상 위로 뛰어 올라가 원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김씨는 이어 준비한 흉기로 자신의 팔목을 그어 자해했다. 진행요원과 보좌진 등에 의해 제지당한 김씨는 출동한 119 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제2공항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지난해 제주도청 앞 천막농성장에서 40여일간 단식 농성을 벌인 바 있다.

원 예비후보는 토론회장에서 잠시 안정을 취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선거현장에서 후보자를 폭행한 일이므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의 ‘2018년도 아름다운 선거 추진활동 지원사업’의 하나로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제주지역 인터넷언론인 ‘제주의소리’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자유한국당 김방훈, 바른미래당 장성철, 녹색당 고은영, 무소속 원희룡 예비후보 등 5명이 모두 참석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8-05-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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