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승적·구국적 결단 앙망한다”“방송사들 왜곡된 여론조사로 투표 포기하게 하려 난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5일 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로의 단일화를 위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양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 유세지원을 중단한이후 당사에서 열린 서민경제 2배 만들기 대책회의에서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8.6.4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특히 “안철수 후보님이 대승적 결단으로 양보하면 지방선거 후 양당이 대동단결해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고 야권 대통합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두 후보의 단일화에 부정적이었던 홍 대표가 단일화의 마감 시한으로 여겨지는 사전투표일(8∼9일)을 사흘 앞두고 이 같은 요구를 함에 따라 단일화를 위한 막판 협상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홍 대표는 “박원순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야권이 분열돼 선거를 치르면 지난 탄핵 대선의 재판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서울시민과 야권에서는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조직과 정책면에서 우세에 있는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기는 참 어렵다”면서 “그것은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25개 구청장, 광역·기초의원, 국회의원 재보선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대표는 또 다른 글에서 “북풍에, 여론조작, 어용 방송, 어용 신문, 포털까지 가세한 역대 최악의 조건이지만 우리 후보들은 민심을 믿고 나가면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왜곡된 여론조사로 우리 지지층이 아예 투표를 포기하게 하려고 방송사들이 난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곧 신문도 똑같은 방법으로 시·도지사 여론조사를 대대적으로 할 텐데 우리의 조사와 분석은 전혀 다르다”고 했다.
홍 대표는 “노무현 탄핵 시절 그 당시 전국에서 우리가 당선될 곳은 한 곳도 없다고 했지만, 선거 결과 121석이나 당선됐다”면서 “득표율도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과 3%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고 적었다.
홍 대표는 “그만큼 우리 국민은 균형감각이 있다”면서 “이번 선거의 본질은 북풍이 아니라 민생과 견제로서 도탄에 빠진 민생을 살리고 일당 독재를 막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