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거부로 사상 첫 ‘당대표 유세 중단’… 중앙서 ‘文 경제’ 맹공 투 트랙
홍준표(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서민경제 2배 만들기 대책회의’에서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왼쪽은 정진석 의원.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홍 대표는 이날 ‘서민경제 2배 만들기 대책회의’를 열고 “나라 살림을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무책임한 정권이 북풍으로만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가 당사에서 공개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열흘 만이다.
전날 홍 대표는 비공개 내부 전략 회의를 한 끝에 중앙당은 중앙정치 이슈를 다루고 선거 현장에선 지역 맞춤형 유세를 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홍 대표는 “이번 선거를 지역 인물 대결로 몰고 가는 것이 좋겠다는 일부 후보들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홍 대표 패싱론이 나온다. 여론과 동떨어진 강성 발언으로 이미지가 안 좋은 홍 대표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후보들이 ‘패싱’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 등 주요 후보들이 홍 대표의 지원 유세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게 단적인 예다. 홍 대표 측은 주요 거점 지역 유세를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라는 기존 입장과 달리 5일로 예정됐던 대구·부산 유세도 취소했다.
한편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한·일 관계에 너무 자극적으로 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시장이 되면 소녀상 설치 이유를 봐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8-06-05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