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 확실에 진중권 “자신 위해 당 희생”…김해영 “워낙 우세지역이라 의미는”

이재명 당선 확실에 진중권 “자신 위해 당 희생”…김해영 “워낙 우세지역이라 의미는”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6-02 00:07
수정 2022-06-02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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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 출연서 밝혀

김해영 “이재명, 형사적 의혹 해소하고
당 대표든 정치적 행보해야 당에 좋아”
패배 짙은 송영길에 “명분 부족한 출마”
진 “‘이재명 지키기’로 민주 수렁 계속될 것”
李 “많이 부족, 따가운 질책 겸허히 받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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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지만 침묵
이겼지만 침묵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일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민주당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한 뒤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가장 먼저 상황실을 떠났다.
김명국 기자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1일 오후 11시 40분 현재 56.69%의 득표율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3.30%)를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 되자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이 “계양을은 워낙 민주당 우세 지역이라 정치적 의미가 약하다”고 평가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열세를 면치 못하자 이 후보를 겨냥해 “자신을 위해 당을 희생시켰다”고 혹평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SBS뉴스 6·1지방선거 개표방송에 출연해 이렇게 밝혔다. 이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5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지역구를 물려 받아 출마했으며 이번 선거의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김 전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이재명 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가 (민주당 지방선거의) 패인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세가 약한 곳에서 당선돼 선전하는 게 의미가 있지 않나. 인천 계양을 같은 경우 워낙 저희 민주당의 지지세가 높은 곳이기 때문에 거기서 이 고문이 당선되는 것이 정치적으로 큰 의미 있는 행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 고문이 8월 전당대회 나설 것으로 예측되나 개인적인 의견은 이 고문의 경우 지난 대선에서 형사적인 의혹이 제기돼 있는 상황”이라면서 “형사적 의혹들에 대해 해소가 된 이후에 당 대표나 정치적 행보를 하는게 작게는 민주당에 좋고 대한민국에 좋다”고 밝혔다.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뉴스 캡처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뉴스 캡처
박지현(왼쪽)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재명(오른쪽)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2022.6.1 국회사진기자단
박지현(왼쪽)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재명(오른쪽)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2022.6.1 국회사진기자단
김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득표율에서 뒤지고 있는 송영길 후보에 대해 “사실 국민들 보기에 송 전 대표의 출마나 이 고문의 출마는 상당히 납득하기 어렵고 명분이 굉장히 부족한 출마였다”면서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국민의힘이 많은 지역에서 선거에 승리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는 당을 구하려는 마음으로 나섰다고 하지만 자신를 위해 당을 희생한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 후보가 당권에 도전할텐데 결국 당 대표가 되지 않을까”라면서 “형사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는데 해명이 아니라 검찰 공화국에서 탄압을 받고 있으니 ‘이재명 지키기’로 가서 민주당을 수렁으로 가게 한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SBS뉴스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SBS뉴스 캡처
이 후보는 이날 당선 소감에서 “계양을 지역구민 여러분 감사하다. 성실하게 역량 발휘해서 지역 발전에 도움되는 일들을 최대한 잘 해내겠다.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많이 부족했다. 좀더 혁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에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체 선거가 예상됐던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국민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6·1 지방선거의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 대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10곳, 더불어민주당은 4곳에서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세종, 대전의 경우 경합세를 보였으나 세 지역 모두 국민의힘 후보에 유리하게 흘러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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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선거사무실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입장을 밝힌 뒤 캠프관계자들에게 인사를 하며 떠나고 있다. 2022. 6. 1 김명국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선거사무실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입장을 밝힌 뒤 캠프관계자들에게 인사를 하며 떠나고 있다. 2022. 6. 1 김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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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종합상황실에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자리를 비워 썰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2022. 6. 1 김명국 기자
1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종합상황실에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자리를 비워 썰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2022. 6. 1 김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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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굳은 채 개표상황실 나서는 이재명
표정 굳은 채 개표상황실 나서는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본 후 상황실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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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매만지는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시계 매만지는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며 시계를 매만지고 있다. (공동취재) 2022.6.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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