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천, 원래 외지인 사는 곳”… 이준석 “거물호소인, 혼 좀 나시라”

이재명 “인천, 원래 외지인 사는 곳”… 이준석 “거물호소인, 혼 좀 나시라”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5-26 16:40
수정 2022-05-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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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형선,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어”
국힘 “‘이부망천’ 뛰어넘는 망언, 사퇴해야”
“300만 인천 시민 무시 이재명 사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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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 5. 19 김명국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 5. 19 김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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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공항 철도 전기 수도 민영화 반대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 5. 26 김명국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공항 철도 전기 수도 민영화 반대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 5. 26 김명국 기자
국민의힘이 26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인천을 외지인들이 사는 지역으로 평가절하했다며 “인천에 연고조차 없는 이재명 후보는 300만 인천시민을 외지인으로 만드나”라고 비판했다.

이날 이 후보가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쟁 후보인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으니까 자꾸 연고를 따진다”, “인천이 원래 외지인들이 모여 사는 곳” 등 발언을 한 데 대한 비판이다.

이준석 “인천 사람 싸그리 외지인 취급”
“‘최대 치적은 대장동’ 李는 연고도 없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20일 전에 날아온 사람이 몇십 년씩 눌러사는 인천 사람들을 싸그리(깡그리) 외지인 취급했다. (이 후보는) 오늘 또 설화로 혼 좀 나시라”고 썼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는 게 아니라 이 후보는 ‘연고도’ 없다”라면서 “지지율 격차를 보면 그냥 ‘거물 호소인’이고 최대 치적은 대장동이니 이 후보는 연고도 없고 아무것도 내세울 것도 없다”고 비꼬았다.

박민영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이부망천’을 가볍게 뛰어넘는 망언 중 망언이다. 이런 식으로 할 거면 그냥 사퇴하라”고 꼬집었다.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은 2018년 지방선거 기간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정태옥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한 발언으로, 한국당은 선거기간 내내 ‘인천 비하’ 논란 끝에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산역 입구에서 6·1 지방선거와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2022.05.16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산역 입구에서 6·1 지방선거와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2022.05.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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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선 “이재명 정치적 야욕 위한 열정만 있어”
윤형선 “이재명 정치적 야욕 위한 열정만 있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26일 인천시 계양을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5.26 뉴스1
“인천서 나고자란 300만 국민
무시한 도 넘는 막말 처사”
이유동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300만 인천 시민과 인천에서 나고 자란 국민들을 무시하는 도를 넘는 막말 처사”라고 쏘아붙였다.

이 부대변인은 “윤형선 후보는 25년간 인천 계양에서 일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기여한 인물”이라면서 “이 후보는 본인의 ‘경기도망자’ 행보를 정당화하기 위해 정신승리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300만 인천시민에게 즉각 사과하고 후보 사퇴하라. 인천 시민을 무시하는 후보는 인천 계양에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윤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현장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이 후보의 ‘인천 외지인’ 발언 관련 비판이 나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최근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지른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니 이 후보가 윤 후보를 향해 ‘지역연고주의자’라고 비난했다”면서 “정치인이 지역구에 연고를 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처럼 자신의 방탄 국회를 열 심산으로 아무런 인연도 없는 계양구로 온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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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6일 서울 노원구 중계주공1단지에서 ‘주거복지 국정과제 실천을 위한 노후 공공임대주택 현장’을 방문, 보수 후 공가세대를 둘러보고 있다.  2022. 5. 26 김명국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6일 서울 노원구 중계주공1단지에서 ‘주거복지 국정과제 실천을 위한 노후 공공임대주택 현장’을 방문, 보수 후 공가세대를 둘러보고 있다. 2022. 5. 26 김명국 기자
이준석, 이재명 맞서
윤형선 선거운동원으로 등록
앞서 이준석 대표는 전날 이 후보에 맞서 윤 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윤 후보 선대위는 지난 25일 이 대표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한 사진을 공유하면서 “윤 후보가 이 대표를 선거운동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선대위 측은 “국민의힘은 국민적 관심사로 급부상한 계양을 보궐선거에 전력을 총집결해 전폭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 대표는 오는 28일 계양을 사전투표소를 찾아 윤 후보와 함께 사전 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 대표도 자신의 SNS에 “목·토요일 제가 계양에서 선거운동원 복장을 하고 전력투구하겠다”면서 “윤형선 이름이 쓰인 옷 좀 입고 다니려고 운동원 등록을 요청했는데 윤 후보 측에서 멋진 임명장도 받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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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호소하는 유정복 이준석 윤형선
지지 호소하는 유정복 이준석 윤형선 6.1 지방선거 인천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왼쪽부터), 이준석 대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후보가 16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산역 입구에서 주민들에게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2022.5.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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