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준석 겨냥 “민주당 대표가 성 상납 받았으면 당 해체됐다”

이재명, 이준석 겨냥 “민주당 대표가 성 상납 받았으면 당 해체됐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5-17 01:24
수정 2022-05-17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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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과 홍대-연남동 도보 유세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알아, 이젠 안 당해”
“국힘, 차떼기로 정치자금 받아먹은 당”
李 “불체포특권 제한법? 국힘, 당론 절대 못해”
이준석, 계양을 지원사격 “정치적 이용 안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같은 날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산역 입구에서 6.1 지방선거와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2022.5.16 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같은 날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산역 입구에서 6.1 지방선거와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2022.5.16 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6일 ‘성 상납’ 논란이 일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만약 우리 당 대표가 성 상납을 받았다면 당이 해체됐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앞과 연남동에서 진행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의 ‘벙개모임’ 도보 유세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을 비판, 비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최소한 국민의힘이 할 소리는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정면 거론한 것으로,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을 들어 민주당을 비난하는 국민의힘에 대한 역공에 나선 셈이다.

이 후보는 “우리는 성적인 말로, 신체 접촉으로, 문제가 생기면 과감하게 제명하고 사과하고 있다”며 이날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박완주 의원을 제명한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뇌물 받아먹고 차떼기로 정치 자금을 받아먹은 당”, “국정농단으로 역사 뒤안길로 퇴장한 세력”이라면서 “적반하장과 후안무치를 합쳐 적반무치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네거티브하지 않으려고 가만히 있었더니 누구를 가마니로 아는 것 같다”면서 “이제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 이제는 안 당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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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선거대책회의 참석한 이준석 대표
제주선거대책회의 참석한 이준석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제주시 연동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제주도당 선거대책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5.1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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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호소하는 이재명
지지 호소하는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16 연합뉴스
李 겨냥 ‘불체포특권 제한법’ 입법에
“100% 찬성, 국힘 말 다르기로 유명”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이날 낮 진행한 SBS와의 ‘거리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사실상 자신을 겨냥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제한법’ 입법을 추진하는 데 대해 “당론으로 추진하세요. 제가 100% 찬성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그런데 제가 아는 국민의힘은 절대로 (그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지 않는다. 이분들은 여기서 하는 말, 저기서 하는 말이 다르기로 유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SBS 인터뷰에서도 이준석 대표를 겨냥, “성 상납을 받았고 그 다음에 증거인멸했다는 녹음도 나오고 그러던데 진실은 모르겠다만…”이라면서 “그런 일이 민주당에서 벌어졌으면 민주당은 해체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꼭 이기고 싶은 지역을 묻는 말에는 “경기도는 꼭 이겨야 한다. 그리고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재명을 지워버리겠다고 하는 그 정치집단이 맞는지, 아니면 이재명을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하는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맞는지에 대한 국민의 판단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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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맞잡은 이재명-송영길
손 맞잡은 이재명-송영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서 시민들과 만나기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2.5.16 연합뉴스
송영길 “전반전 졌지만 후반전 이겨야”
“‘윤비어천가’ 부르는 시장 안 될 것”
이 후보와 송 후보는 연남동 초입 술집에서 먹태와 치킨을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시며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승리를 다짐했다.

송 후보는 “대선 때는 제가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이제는 이 후보가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뛴다”면서 “전반전은 졌지만, 후반전은 이겨야 하지 않겠느냐. 후반전을 이겨야 결승전이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서울시장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겨냥, “(서울의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세빛둥둥섬과 한강르네상스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면서 “서울시민의 재산권이 침해돼도 ‘윤비어천가’를 부르는 시장이 아니라, 서울시민의 민심을 대통령 앞에서도 당당하게 전할 수 있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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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 주민들에게 지지 호소하는 이준석
인천 계양구 주민들에게 지지 호소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6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산역 입구에서 6.1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과 후보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2022.5.16 연합뉴스
이준석, 이재명 겨냥 “다른 당과
다르게 계양, 정치적으로 이용 않겠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질 인천 계양을 선거구를 찾아 “계양구가 전 국민들의 관심을 받는 순간이 왔다”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시 계양구 계산역 앞에서 윤형선 계양을 후보 유세에 동행해 “다른 당과 다르게 이곳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그런 일이 없도록 오로지 인천 전문가들과 함께 인천의 일자리·사람·미래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계양행은 윤 후보의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에 맞서 중앙당 차원의 지원 사격에 나서기 위한 것이다.

이날 유세에는 윤 후보와 함께 박민영 대변인, 배준영 인천시당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대거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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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이준석 대표
발언하는 이준석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제주시 연동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제주도당 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5.16 뉴스1
지하철역 출구 앞에 모여든 시민 일부는 ‘대장동 게이트 다음엔 계양 게이트?’ 등 이 고문을 겨냥한 플래카드를 들고 이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거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계양을의 교통망 강화를 강조하며 “인천은 서울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대선에서 공약했던 것처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Y자 노선이 부천종합운동장으로 들어가면 20∼30분이 단축된다. 계양 주민들이 잘 활용하고 있는 공항철도에도 일대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 유세에 나선 윤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공정·상식 대 범죄 피의자의 대결”이라면서 “25년간 계양 지킨 사람과 25일도 오지 않고 선거에 나오겠다는 사람과의 대결”이라고 한 표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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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호소하는 유정복 이준석 윤형선
지지 호소하는 유정복 이준석 윤형선 6.1 지방선거 인천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왼쪽부터), 이준석 대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후보가 16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산역 입구에서 주민들에게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2022.5.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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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호소하는 이재명-송영길
지지 호소하는 이재명-송영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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