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본경선, 폭증한 신규 당원 표심이 ‘변수’

국민의힘 본경선, 폭증한 신규 당원 표심이 ‘변수’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1-10-09 07:00
수정 2021-10-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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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투표권 가진 책임당원 23만여명 입당 러시
당 非전통 지지층인 수도권, 20~40대 비중 높아
‘위장 당원’ 의혹 제기한 尹에 洪·劉 반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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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예비경선 통과한 윤석열 ㆍ홍준표 ㆍ유승민ㆍ 원희룡
2차 예비경선 통과한 윤석열 ㆍ홍준표 ㆍ유승민ㆍ 원희룡 2차 예비경선 통과한 윤석열 ㆍ홍준표 ㆍ유승민ㆍ 원희룡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를 선출하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윤석열(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 국민의힘은 TV토론회 등을 거쳐 다음달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2021.10.8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컷오프를 마치고 본경선에 돌입한 가운데, 최근 ‘입당 러시’한 신규 당원들의 표심이 본경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등 네 후보가 8일 2차 컷오프를 통과했다. 네 후보는 다음 달 5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본경선에 나선다.

본경선은 당심의 비중이 확대된다. 본경선은 결선투표 없이 일반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 비율로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2차 컷오프는 일반여론조사 70%, 당원투표 30%로 결정됐다.

특히 지난 6·11 전당대회 이후 입당한 신규 당원이 크게 늘면서 이들의 표심이 주요 변수가 된 모습이다. 경선 투표권을 갖는 책임당원은 6·11 전당대회 당시 약 28만명이었으나, 지난 5월 3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23만여명이 책임당원으로 신규 입당했다.

신규 당원은 지역별로는 수도권, 연령별로는 20~40대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31일부터 9월 말까지 입당한 당원의 약 43%는 수도권이었다. 20~40대는 신규 당원의 약 43%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본경선 후보들은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인 영남과 50대 이상뿐만 아니라 신규 당원의 ‘주류’인 수도권과 20~40대의 표심을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신규 당원의 폭증에 후보들도 이미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의 전통 지지층에서 우세한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입당 러시와 관련, ‘위장 당원’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하지 않을 민주당 지지자가 우리 당 당원으로 많이 가입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실제로 추측할 만한 강한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며 사과를 요구하면서 충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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