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떠난 가회동 시장 공관, 내년 4월까지 빈채로

고 박원순 떠난 가회동 시장 공관, 내년 4월까지 빈채로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7-19 11:33
수정 2020-07-2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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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시장대행 공관 물론 시청 6층 집무실도 사용 못해
유가족 곧 공관 떠나 이사할 계획

2015년 서울시 은평뉴타운에 임시로 운영하던 시장 공관이 종로구 가회동 소재 단독주택으로 이전했다. 가회동 공관은 북촌 한옥마을 내 대지 660㎡에 지하 1층∼지상 2층의 단독 주택으로 방 5개, 회의실 1개, 거실 1개, 마당을 갖췄다. 사진은 공관 전경. 서울시 제공
2015년 서울시 은평뉴타운에 임시로 운영하던 시장 공관이 종로구 가회동 소재 단독주택으로 이전했다. 가회동 공관은 북촌 한옥마을 내 대지 660㎡에 지하 1층∼지상 2층의 단독 주택으로 방 5개, 회의실 1개, 거실 1개, 마당을 갖췄다. 사진은 공관 전경. 서울시 제공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유족들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떠날 예정으로 서울시장 공관은 내년 4월 다음 시장 선출 전까지 비어있게 된다.

서울시 및 장례위원회 측은 19일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와 유가족들은 이사를 위해 다른 집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규정에는 시장 궐위 후 공관을 비워야 하는 기간에 대한 내용은 없지만 유가족들은 사회적 문제가 되지 않도록 빠르게 이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공관은 시정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유가족도 공관에 더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가 언론에 공개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종로구 가회동 공관 전경. 2년 전세가가 28억원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언론에 공개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종로구 가회동 공관 전경. 2년 전세가가 28억원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전 시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유가족들은 이사를 준비하지 못해 아직 어디로 이사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박 전 시장은 2015년 2월에 은평구 공관을 떠나 종로구 가회동 소재 단독주택으로 공관을 이전했다. 가회동 공관은 대지 660㎡ 규모로 방 5개, 회의실 1개, 거실 1개, 마당을 갖췄다.
서울시가 언론에 공개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종로구 가회동 공관 응접실.
서울시가 언론에 공개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종로구 가회동 공관 응접실.
처음에 박 전 시장은 혜화동 공관을 사용했으나 서울성곽 보존을 위해 비운 뒤 은평뉴타운에 임시로 거주하다 가회동 공관으로 거처를 옮겼다. 33년간 서울시장 공관으로 사용됐던 혜화동 주택은 현재 전시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박 시장은 시장 임기 초에 혜화동 공관에서 자택 개방과 같은 공개 행사를 열기도 했다.

그는 지난 9일 오전 10시44분 검은 모자를 쓰고 배낭을 멘 채 가희동 공관을 나오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권한대행으로 시장의 업무를 대신하지만 규정에 따라 시장의 인적·물적 자원은 활용할 수 없게 돼 있다. 서 부시장은 공관도, 6층 시장 집무실도 사용하지 못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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