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차출설 나돌던 조국 靑민정수석, 기자에 보낸 문자 메시지

부산시장 차출설 나돌던 조국 靑민정수석, 기자에 보낸 문자 메시지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09-22 10:52
수정 2017-09-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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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부산시장 후보 ‘차출설’이 나돌았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최근 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가 내년 선거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힌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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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하승창 사회혁신수석비서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17.6.18.청와대사진기자단.
이에 앞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도 지난달 29일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부산시장 선거에 안나온다”며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고 부산일보가 전했다.

부산 혜광고를 나온 조국 수석과 부산동고 출신의 3선 국회의원인 김영춘 장관은 여권내에서 내년 부산시장 선거의 최대 ‘기대주’로 꼽혀 왔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군은 오리무중에 빠지면서 새로운 인물 발굴에 바빠졌다. 민주당에는 최인호·박재호 의원 등 뛰어난 의정활동 실적을 보이는 국회의원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처럼 관록있는 후보들이 많다. 또 공직 재직당시 ‘같이 일하고 싶은 공무원’ 순위 상위에 줄곧 이름을 올렸던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역시 시장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14일 국회 농림수산해양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해수부장관 후보의 인사청문회에서 김영춘 후보가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14일 국회 농림수산해양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해수부장관 후보의 인사청문회에서 김영춘 후보가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일각에서는 조국 수석과 김영춘 장관의 불출마 선언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의 바람대로 불출마 입장을 끝까지 고수해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내년 부산·울산·경남(PK) 지방선거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이들은 본인들의 의견보다 ‘문심(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에서 김 장관이나 조 수석에 대한 기대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란 관측은 그래서 유효하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도 처음 정치에 입문했을 때 선거에는 절대 안 나간다는 다짐을 여러번 했었다”면서 “문 대통령이 운명처럼 정치에 입문하고 대통령이 된 것 처럼 김영춘 장관이나 조국 수석도 본인의 희망대로 시장선거 출마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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