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 끝 승리… 새벽 3시 넘겨 안도한 고민정, 171표차 웃은 윤상현

접전 끝 승리… 새벽 3시 넘겨 안도한 고민정, 171표차 웃은 윤상현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0-04-16 22:42
수정 2020-04-17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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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개 지역구 중 24곳 3%P 이내 희비

고민정, 엎치락뒤치락하다 50.3%로 당선
‘리턴매치’ 배현진·최재성 사전 개표 반전
통합당 컷오프 윤상현, 재검표 거쳐 확정
권영세, 서울 강북 유일 통합당 승리 일궈
김은혜 0.7%P·이명수 0.8%P 차이로 이겨
송파갑 김웅·양산을 김두관 후반부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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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을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당선자가 16일 노룬산시장에서 시민에게 당선 인사를 건네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서울 광진을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당선자가 16일 노룬산시장에서 시민에게 당선 인사를 건네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어느 때보다 경합 지역이 많았던 이번 총선에서 16일 새벽이 돼서야 당선자 윤곽이 드러난 곳이 적지 않았다. 전국 253개 지역구 중 24곳은 3% 포인트 이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 최대 격전지인 광진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50.3%) 당선자는 초접전 끝에 통합당 오세훈(47.8%) 후보를 눌렀다. 지난 15일 오후 6시 15분 출구조사에서 고 당선자가 불과 0.5%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오자 유권자들의 눈길이 집중됐다. 개표 중반까지 고 당선자가 1300~1600여표 앞섰지만, 개표율 80%대를 넘긴 16일 오전 2시쯤 400표대까지 좁혀졌다. 고 당선자 캠프에는 불안한 기색이, 오 후보 캠프에는 극적인 역전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결국 고 당선자는 새벽 3시를 넘겨 승리를 확정 짓고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일하는 민생 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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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을 미래통합당 배현진 당선자가 잠실새내역 인근에서 시민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송파을 미래통합당 배현진 당선자가 잠실새내역 인근에서 시민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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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갑 통합당 김웅 당선자.  연합뉴스
서울 송파갑 통합당 김웅 당선자.
연합뉴스
2018년 재보궐선거 이후 2년 만에 리턴매치가 벌어진 서울 송파을에서도 손에 땀을 쥐는 개표가 진행됐다. 통합당 배현진 당선자는 출구조사에서 53.2%를 얻어 민주당 최재성(43.3%)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막상 사전투표 개표가 시작되자 최 후보에게 1위를 내주기도 했지만, 역전에 성공한 뒤 16일 오전 1시 45분쯤 개표방송에서 ‘확실’ 표시가 뜨면서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최종 결과는 4.4% 포인트(6309표) 차의 승리. 송파갑에서는 통합당 김웅 당선자가 개표 중반을 넘을 때까지 민주당 조재희 후보에게 뒤처져 있다가 후반부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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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미추홀을의 무소속 윤상현 당선자.  연합뉴스
인천 동·미추홀을의 무소속 윤상현 당선자.
연합뉴스
전국에서 가장 적은 표차로 운명이 갈린 곳은 인천 동·미추홀을이다. 통합당에서 컷오프(공천배제)를 당해 무소속 출마한 윤상현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를 0.1% 포인트(171표) 차로 눌렀다. 출구조사에서는 윤 당선자(41.3%)가 남 후보(37.3%)를 4% 포인트 앞섰지만 개표에서 남 후보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재검표까지 한 결과 자정을 넘긴 16일 0시 15분 당선을 확정 지은 윤 당선자는 “여당의 폭정을 막기 위해 이 한 몸 바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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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통합당 권영세 당선자.  뉴스1
서울 용산 통합당 권영세 당선자.
뉴스1
서울에서 가장 적은 표차가 나온 곳은 용산이다. 통합당 권영세(47.8%) 당선자가 민주당 강태웅(47.1%) 후보보다 890표를 더 얻었다. 권 당선자는 강북 유일의 통합당 승리를 일궈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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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분당갑 통합당 김은혜 당선자.  연합뉴스
경기 성남분당갑 통합당 김은혜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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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당선된 양산을 김두관(오른쪽) 당선자가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당선된 양산을 김두관(오른쪽) 당선자가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뒤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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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갑 통합당 이명수(오른쪽) 당선자. 연합뉴스
충남 아산갑 통합당 이명수(오른쪽) 당선자.
연합뉴스
경기 성남분당갑에서는 통합당 김은혜(50.0%) 당선자가 1128표(0.7% 포인트) 차로 현역인 민주당 김병관(49.3%) 후보에게 승리했다. 경남의 최대 승부처였던 양산을에서는 민주당 김두관 당선자가 통합당 나동연 후보에게 1523표(1.7% 포인트) 차로 웃었다. 충남 아산갑에서는 통합당 이명수 당선자가 개표 후반부터 1% 포인트 안쪽의 접전을 벌인 끝에 민주당 복기왕 후보에 564표(0.8% 포인트) 앞선 결과를 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20-04-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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