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4수’ 대통령 최측근 vs ‘재선 도전’ 야당 대변인

‘총선 4수’ 대통령 최측근 vs ‘재선 도전’ 야당 대변인

강윤혁 기자
입력 2020-04-09 01:42
수정 2020-04-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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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전장의 아침] <13> 서산·태안

조한기, 한서대 의대·대학병원 설립 공약
성일종 “서산의료원, 서울대병원에 위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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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오른쪽)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충남 서산시 동부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조한기(왼쪽) 후보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서산 연합뉴스
임종석(오른쪽)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충남 서산시 동부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조한기(왼쪽) 후보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서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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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태안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와 미래통합당 성일종 후보가 4년 만의 ‘리턴매치’를 벌이고 있다.

‘총선 4수’에 나선 조 후보는 2017년 문재인 후보 대선 캠프를 이끈 ‘광흥창팀’ 멤버로 청와대 의전비서관·제1부속비서관을 지낸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조 후보는 선거운동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장차관, 청와대와 소통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와 국정 운영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조 후보는 8일 통화에서 “대통령 가장 가까이에서 국정 전반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다”며 “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이제 써 달라”고 말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이날 서산을 방문해 지지 유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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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태안 미래통합당 성일종 후보가 8일 태안 파도리의 바지락 작업 현장서 시민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성일종 후보 캠프 제공
충남 서산·태안 미래통합당 성일종 후보가 8일 태안 파도리의 바지락 작업 현장서 시민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성일종 후보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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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도전하는 성 후보는 검찰 수사를 받다 사망한 고 성완종 의원의 동생으로, 형의 경남기업 장학사업이 지역 인지도를 확보하는 기반이 됐다. 성 후보는 지난해 8월 청와대를 나와 지역에 복귀한 조 후보와 달리 4년간 지역 관리에 공을 들여 왔다는 점이 강점이다. 성 후보는 “문 대통령의 임기는 겨우 2년 남았고 국회의원의 임기는 4년”이라며 “스스로의 경쟁력으로 승부하지 못하는 후보에겐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성 후보는 특히 20대 국회에서 태안고속도로·서산민항 등 주요 사업을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하는 데 일조했다며 의정활동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성 후보는 이날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의 바지락 작업 현장을 찾아 주먹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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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국면이 길어지면서 보건 의료시설 공약의 설득력이 지역 이슈로 떠올랐다. 조 후보는 서산 한서대에 의과대학을 설치하고 대학병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반면 성 후보는 서산의료원을 서울대병원에 전면 위탁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3년간 계약한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1일 공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조 후보가 41.5%, 성 후보가 50.4%로 8.9% 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여론조사는 서산시대와 태안신문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서산·태안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3.1%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통합당은 공표된 여론조사를 근거로 서산·태안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코로나19 정부 대응이 국민적 호응을 얻으면서 내부적으로 판세가 뒤집혀 경합 우세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상율 전 국세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3파전을 벌인 20대 총선에선 성 후보가 1855표(1.76%) 차로 조 후보를 이겼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20-04-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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