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人] 대구 수성을 출마 민주 이상식 후보
이상식 후보
4·15 총선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상식(54) 후보는 1일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출근인사 직후 서울신문 전화 인터뷰에서 “이곳은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힘든 지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구시장 경선 이어 두 번째 도전장
이 후보자는 2018년 민주당 대구시장 경선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대구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북 경주 출신인 그는 대구 경신고, 경찰대를 졸업하고 대구지방경찰청장을 지냈다. 고교와 경찰 근무를 인연으로 수성을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특히 경찰 출신으로서는 드물게 그것도 민주당 소속으로 험지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강조한 나라의 번영을 위해 대구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누군가 그 총대를 메야 한다면 기꺼이 내가 메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는 만만찮다.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를 지낸 무소속 홍준표 후보와 상대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처음에는 대구의 보수층과 진보층이 2대1의 비율인 줄 알았는데 실제 겪어 보니 3대1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보수층이 똘똘 뭉쳐 더 어려워졌다
이 후보자는 대구가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민주당 명함으로 선거를 뛰는 게 더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직후 민심은 흉흉하기 짝이 없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대구에서는 아직 민심이 좋은 편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끝까지 가겠다. 시대와 역사 앞에 당당하다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20-04-02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