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민주 비례후보는 불공정의 아이콘 조국 수호 인사들”

황교안 “민주 비례후보는 불공정의 아이콘 조국 수호 인사들”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3-24 14:51
수정 2020-03-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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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과 진중권, 검사 리스트 놓고 SNS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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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과 기념사진 찍는 황교안
주민들과 기념사진 찍는 황교안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서울 종로구 평창11길 새마을금고 세검정지점 앞에서 종로 지역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공약을 발표한 뒤 주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0.3.23 연합뉴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24일 자신이 작성한 ‘검찰 명단’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위한 ‘복수 리스트’가 아니냐고 지적한 데 대해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황 후보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진중권 교수는 소설가”라고 비판하자 진 전 교수는 “이 분이 개그를 하시나”라며 설전을 벌였다.

황 후보는 “내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거론되다 미끄러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그것을 예상하고 ‘검찰 명단’을 작성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의 후임인 추미애 법무장관에게 업무보고를 하고난 뒤 이미 사의를 표했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애당초 검찰국장은 안중에도 없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공개한 리스트는 퇴직한 후인 올해 1월 추 장관 하에 이뤄진 검찰 고위 간부 인사까지 포함해서 만들었다”며 “‘정치 검사 리스트’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했다.

또 “조 전 장관이 무죄판결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조 장관을 이용하여 정치할 생각은 조금도 없지만, 그러나 그가 부당하게 그리고 과도하게 매도당하는 것은 두고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이 만든 검사 리스트가 조 장관의 복수를 위한 것은 아니란 주장이다.

앞서 황 후보는 지난 22일 “2019 기해년 검찰발 국정농단 세력, 검찰 쿠데타 세력 명단 최초 공개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해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여환섭 대구지검장,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 등 14명을 지목했다.
열린민주당 후보들 기자회견
열린민주당 후보들 기자회견 여권의 또 다른 비례대표 전용 정당인 열린민주당 창당을 주도한 정봉주(아랫줄 마이크 잡은 이) 전 의원이 2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김의겸(뒷줄 왼쪽 세 번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비례대표 선거에 나설 후보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소설은 자기(황 후보)가 썼다”며 “‘조국=조광조’, ‘윤석열=대윤’에 비유한 것은 역사 판타지 소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 후보가)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시점은 나중에 검찰에서 밝혀야 할 일이고 본인의 해명에는 블랙리스트 작성의 ‘동기’가 전혀 안 나타나 있다”고 밝혔다.

리스트를 국회의원 출마용으로 만든 거냐며 ‘정치 검사 리스트’ 중 검찰에 있다가 정치인으로 변신한 유일한 이가 황 후보라고 비난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들의 비례 후보들에 불공정의 아이콘 조국 수호를 자처했던 친문 인사들이 전면에 배치됐다”며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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