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의 귀환? 무더기로 여의도 떠날 위기

올드보이의 귀환? 무더기로 여의도 떠날 위기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4-15 22:03
수정 2020-04-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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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 서청원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공화당 21대 총선 출정사를 말하고 있다. 2020.4.2 연합뉴스
우리공화당 서청원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공화당 21대 총선 출정사를 말하고 있다. 2020.4.2 연합뉴스
출구조사 결과 올드보이 상당수 ‘고배’
우리공화당 서청원 9선 쉽지 않을 듯
손학규·천정배·박지원·정동영도 ‘울상’
15일 제21대 총선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여야의 ‘올드보이’ 정치인 상당수가 고배를 마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한국 현대 정치사에 족적을 남겼지만, 이제 여의도를 떠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한 상도동계이자 ‘친박’(친박근혜)계의 맏형으로 20대 국회 최다선(8선)인 서청원 의원은 우리공화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 2번에 이름을 올렸지만 우리공화당의 비례대표 의석 확보가 불확실하면서 9선 도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출구조사 결과 민생당의 손학규 선대위원장, 천정배(6선)·박지원·정동영(4선) 의원의 국회 재입성도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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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민생당 손학규
고개숙인 민생당 손학규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제21대 국회의원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다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0.4.15 연합뉴스
4선 의원인 손학규 위원장은 민생당 선대위를 이끄는 동시에 비례대표 14번을 받아 ‘선전’을 기대했지만, 민생당의 비례대표 의석은 0석이 될 수 있다는 게 출구조사 결과다.

천정배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거물급 정치인으로 거듭났고, 박지원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정치 9단’으로 불려 왔다. 정동영 의원은 지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민주당 전신) 대선후보로 대권에 도전했었다.

천 의원은 “호남 대통령을 만들지 못하면 책임지고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지만 민주당 양향자 후보에 40% 포인트 이상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동남구을에서 내리 3선을 한 같은 당 박주선(4선) 의원은 출구조사상 10%에 못 미치는 득표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과 달리 일부 ‘올드보이’들은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문희상(6선) 국회의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7선) 대표와 미래통합당의 김무성(6선)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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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지켜보는 박지원
출구조사 지켜보는 박지원 전남 목포에 출마한 민생당 박지원 후보가 15일 오후 전남 목포시 선거캠프에서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2020.4.15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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