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민·열린민주… 빅데이터는 ‘꼼수·위장정당’으로 읽었다

한국·시민·열린민주… 빅데이터는 ‘꼼수·위장정당’으로 읽었다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20-04-01 23:12
수정 2020-04-02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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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위성정당 부정적 여론이 두 배 많아

‘의사 안철수’ 효과 국민의당 긍정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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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주요 비례 위성정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긍정적 여론의 두 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꼼수 위장정당’, ‘의원 꿔주기’ 등으로 비례당의 본래 취지가 퇴색하면서 회의적 표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서울신문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가 지난달 18일부터 26일까지 12개 온라인 채널(트위터·유튜브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례대표 정당투표 대상인 5개 정당(더불어시민당·미래한국당·열린민주당·정의당·국민의당)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른 결과다. 5개 정당은 비례대표 선출 정당 중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 상위 5개 당을 대상으로 했다. 비례대표 각 당과 연관된 정보량과 부정·긍정·중립률은 기존 여론조사의 정당 지지율과 다른 부정적 여론의 흐름을 살필 수 있다.

온라인 게시글의 개수를 뜻하는 정보량 자체는 한국당이 4만 129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의당(3만 356건), 시민당(2만 8336건), 열린민주당(2만 7686건), 국민의당(1만 6726건) 순이었다. 시민당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이지만 출범 시점이 늦어 상대적 정보량이 적었다.

각당 전체 정보량의 부정률을 살펴보면 한국당이 48.2%로 가장 높았다. 한국당은 조사 기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한선교 전 한국당 대표가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부정적인 여론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정의당(44.0%), 시민당(41.9%), 열린민주당(38.9%), 국민의당(32.2%) 순으로 나타났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례당 중 위장정당, 공천 논란 등 문제가 없는 당이 없다”면서 “어느 비례당도 유권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반면 긍정률은 국민의당이 23.1%로 가장 높았다. 국민의당 정보량은 1만 6726건으로 5당 중 가장 적지만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글의 비중이 컸다는 얘기다. 대구에서 의료 봉사활동으로 호응을 얻은 안철수 대표의 효과가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시민당이 18.7%를 기록했고, 열린민주당(15.7%)·한국당(15.6%)·정의당(15.6%)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20-04-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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