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 취소” 김형오 공천 뒤엎은 통합당 최고위

“최홍 취소” 김형오 공천 뒤엎은 통합당 최고위

입력 2020-03-17 00:56
수정 2020-03-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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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재직 때 당국서 제재” 무효 결정

이혜훈 동대문을서 경선 승리 ‘본선행’
‘세월호 막말’ 차명진도 공천 확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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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 연합뉴스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가 16일 서울 강남을에 공천한 최홍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에 대해 공천 무효 결정을 내렸다.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결정을 최고위가 뒤엎은 것은 처음이다. 특히 김형오 전 위원장이 물러난 지 사흘 만에 최고위가 석연찮은 이유로 무효를 결정해 파장이 예상된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최 후보 금융사 재직 시절 금융감독원에서 제재를 받은 것 때문에 당헌·당규상 취소됐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옛 ING자산운용 대표 시절 직원의 채권 파킹거래 등으로 2014년 금감원으로부터 업무 정지 3개월 및 과태료 1억원의 제재를 받았다. 채권 파킹거래란 채권 거래 때 장부에 곧바로 기재하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결제하는 것으로, 금감원 제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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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이석연(왼쪽)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이 16일 4·15 총선 공천 결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미래통합당 이석연(왼쪽)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이 16일 4·15 총선 공천 결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 지역은 지난 12일 최고위가 재의를 요청했지만 공관위가 ‘개인 비위가 아니므로 문제없다’며 원안 유지를 결정한 곳이다. 최 대표는 “공관위가 재심으로 확정한 사안을 최고위가 번복하는 건 불법이자 월권”이라고 반발했다. 이석연 공관위원장 직무대행은 “공관위가 충분히 논의해 결정한 후보자에 대해 견해가 다른 건 뜻밖이다. 매우 유감이다”라고 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김미균 시지온 대표를 공천철회한 서울 강남병에 유기준 의원의 동생인 유경준 전 통계청장을 전략 배치했다. 서울 서초갑에서 컷오프된 후 동대문을로 재배치된 이혜훈 의원은 민영삼 정치평론가를 꺾었다. 경기 부천소사에서는 차명진 전 의원이 후보로 뽑혔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쓴 뒤 ‘막말 논란’으로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때문에 4% 포인트 감점을 받았지만 통합당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0-03-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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