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논란 재연 조짐
소방관 출신 오영환 공천에 당원 반발다음주 입장 밝힐 듯… 출마 땐 민주 악재
‘세습 공천’ 논란을 일으킨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더불어민주당 문석균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23일 4·15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사진은 문 부위원장이 지난 11일 열린 ‘문석균의 북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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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이 경기 의정부갑에 소방관 출신 영입 인재인 오영환씨를 전략공천하자 문 전 부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부위원장은 아버지가 6선을 한 의정부갑에서 일찌감치 출마 준비를 했으나 ‘지역구 세습’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 1월 말 출마를 포기했다.
그러나 당에서 지역 연고가 없는 오씨를 전략공천하면서 문 전 부위원장을 지지하던 지역 당직자들과 당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 400여명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이 의정부갑 당원들을 배신하고 잘못된 결정을 했다”며 집단 사퇴했다.
지난 11일 의정부시청에서 열린 오씨의 출마회견에는 민주당 시도 의원들이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지자들의 무소속 출마 요구가 이어지면서 문 전 부위원장은 다음주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당후사’를 외치며 경선에서 물러났던 그가 출마한다면 이 지역의 선거 결과는 물론 민주당의 전체 총선 득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20-03-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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