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서갑 강선우 경선서 이겨 본선행
원주갑 이광재·대전 중구 황운하 승리
통합당선 김종인 영입 놓고 ‘불협화음’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후보공천을 위해 실시한 경선에서 금태섭 의원이 탈락했다.
민주당은 12일 제7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금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경선에서 원외 도전자이자 여성 후보인 강선우(전 부대변인)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가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강원 원주갑에 도전한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대전 중구의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도 경선에서 이겨 4·15 총선에 나서게 됐다.
비주류 소신파인 금 의원의 경선 탈락은 총선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 의원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상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이 국회를 통과할 당시 당론과 달리 기권표를 행사하는가 하면 조국 전 장관 비리 의혹을 매섭게 비판해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정봉주 전 의원이 “금태섭을 잡겠다”며 강서갑에 도전해 파문을 일으키는가 하면 당 지도부는 강서갑을 추가 공모지역으로 선정해 ‘조국 백서’의 저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이 지역으로 들어오는 길을 열어 주기도 했다. 논란 끝에 금 의원과 강 교수 간 경선으로 결론이 났으나, 결국 금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금 의원 탈락에는 친문 강성 지지자들의 결집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충성지지층 결집은 확인됐지만, 중도층 및 비판적 지지층의 이탈을 막는 게 민주당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12일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게 6곳의 공천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전격 요구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2곳에 대해서만 기존 결정을 번복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황 대표 등 최고위원회가 오전에 요구한 6곳 재의에 대해 인천 연수을, 대구 달서갑에 한해 전략공천 방침을 철회하고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현주 전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던 연수을은 컷오프된 민경욱 의원과 민 전 의원이 경선을 치른다. 달서갑은 전략공천됐던 이두아 전 의원과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당내에서는 황 대표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고자 ‘김형오 공천’을 흔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대표는 태영호(서울 강남갑) 전 북한공사의 공천 철회를 요구했으나, 공관위는 “태영호는 이번 공천의 하이라이트”라며 절대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 전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관위가 끝까지 고집을 부리면 선대위를 책임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원주갑 이광재·대전 중구 황운하 승리
통합당선 김종인 영입 놓고 ‘불협화음’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뉴스1
민주당은 12일 제7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금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경선에서 원외 도전자이자 여성 후보인 강선우(전 부대변인)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가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강원 원주갑에 도전한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대전 중구의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도 경선에서 이겨 4·15 총선에 나서게 됐다.
비주류 소신파인 금 의원의 경선 탈락은 총선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 의원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상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이 국회를 통과할 당시 당론과 달리 기권표를 행사하는가 하면 조국 전 장관 비리 의혹을 매섭게 비판해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정봉주 전 의원이 “금태섭을 잡겠다”며 강서갑에 도전해 파문을 일으키는가 하면 당 지도부는 강서갑을 추가 공모지역으로 선정해 ‘조국 백서’의 저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이 지역으로 들어오는 길을 열어 주기도 했다. 논란 끝에 금 의원과 강 교수 간 경선으로 결론이 났으나, 결국 금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금 의원 탈락에는 친문 강성 지지자들의 결집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충성지지층 결집은 확인됐지만, 중도층 및 비판적 지지층의 이탈을 막는 게 민주당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12일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게 6곳의 공천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전격 요구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2곳에 대해서만 기존 결정을 번복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황 대표 등 최고위원회가 오전에 요구한 6곳 재의에 대해 인천 연수을, 대구 달서갑에 한해 전략공천 방침을 철회하고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현주 전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던 연수을은 컷오프된 민경욱 의원과 민 전 의원이 경선을 치른다. 달서갑은 전략공천됐던 이두아 전 의원과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당내에서는 황 대표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고자 ‘김형오 공천’을 흔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대표는 태영호(서울 강남갑) 전 북한공사의 공천 철회를 요구했으나, 공관위는 “태영호는 이번 공천의 하이라이트”라며 절대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 전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관위가 끝까지 고집을 부리면 선대위를 책임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0-03-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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