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홍준표(66) 전 경남지사가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홍 전 지사는 12일 경남 양산시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양산을 지역구 출마는 포기하고 통합당 현역이 없는 대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협잡에 의한 이번 공천 배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결코 승복할 수 없어 양산을 무소속 출마를 깊이 검토했으나 상대 당 후보(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를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기에 대구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전 지사는 “양산에서 제가 물러섰음에도 미래통합당 후보가 패배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당 지도부와 공관위원장의 책임으로 당과 역사는 그 책임을 엄중히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양산 공천은 ‘기망에 의한 막천’이고 상대를 이롭게 하는 ‘이적(利敵)’ 공천이다”며 자신을 배제한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을 거듭 비판했다.
홍 전 지사는 “가장 이길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경선에서 고의적으로 배제시키는 것은 우리 당 후보의 승리보다는 상대 당 후보의 당선을 보장하는 이적 공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5년 정치를 하면서 단 한번도 공천 걱정을 하지 않았다”면서 “항상 당을 위해 헌신했기에 공천을 신경 쓸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이번 공천 배제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홍 전 지사는 대구 출마 지역에 대해서는 “정치적 부담이 없고 서로 얼굴을 부딪치지 않는 곳을 선택할 수 밖에 없어 우리 당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에는 출마하기 곤란하다”며 “김부겸·주호영 의원과 30년 동안 호형호제했기에 대구 수성갑은 못간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탈당과 복당에 대해 “후보 등록 전에 탈당해야겠지만 300만명 당원이 눈에 밟혀 이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줄 때 나가겠다”면서 “이 못된 협잡 공천에 관여한 사람을 나는 알고 있으며 복당한 뒤 돌아가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쉬운 길은 가지 않는다”고 했던 홍 전 지사는 대구 출마는 ‘쉬운 길’이 아니냐는 지적에 “공천을 받으면 쉽지만 그렇지 않으면 양산 못지않은 험지”라면서 “밀양·양산에 이어 대구에 천막을 차리러 가니 ‘유랑극단 선거’를 하러 간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대구에는 콘크리트 집을 지으러 간다”고 착잡한 심정도 내비췄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에 대해 “공천한 곳들이 비토당했으니 조만간 부끄러워서라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25년 동안 이 당에 있었는데 공천 올라간 것이 비토당하는 일은 처음 봤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당초 고향(창녕군) 선거구인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하기 위해 밀양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했다가 당 공관위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자 타협안으로 “‘PK 험지’ 양산에 출마하겠다”며 선거사무실을 양산으로 옮기고 양산을 출마를 준비했다.
그러나 당 공관위는 양산을에 나동연 전 시장과 박인·이장권 전 경남도의원 등 3명의 경선을 결정하고 홍 전 지사를 배제했다.
홍 전 지사는 “PK지역 험지인 양산을을 선택해 PK 40석 수비대장을 자임하며 양산대전에서 상대후보를 꺾고 이런 바람으로 부·울·경 지역의 압승을 이루고자 했지만 결국 협잡 공천에 의해 좌절됐다”며 다시 출마지를 대구로 옮겼다.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홍 전 지사는 12일 경남 양산시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양산을 지역구 출마는 포기하고 통합당 현역이 없는 대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자회견 하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산 출마를 포기하고 대구 무소속 출마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홍 전 지사는 “양산에서 제가 물러섰음에도 미래통합당 후보가 패배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당 지도부와 공관위원장의 책임으로 당과 역사는 그 책임을 엄중히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양산 공천은 ‘기망에 의한 막천’이고 상대를 이롭게 하는 ‘이적(利敵)’ 공천이다”며 자신을 배제한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을 거듭 비판했다.
홍 전 지사는 “가장 이길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경선에서 고의적으로 배제시키는 것은 우리 당 후보의 승리보다는 상대 당 후보의 당선을 보장하는 이적 공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5년 정치를 하면서 단 한번도 공천 걱정을 하지 않았다”면서 “항상 당을 위해 헌신했기에 공천을 신경 쓸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이번 공천 배제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 기자회견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탈당과 복당에 대해 “후보 등록 전에 탈당해야겠지만 300만명 당원이 눈에 밟혀 이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줄 때 나가겠다”면서 “이 못된 협잡 공천에 관여한 사람을 나는 알고 있으며 복당한 뒤 돌아가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쉬운 길은 가지 않는다”고 했던 홍 전 지사는 대구 출마는 ‘쉬운 길’이 아니냐는 지적에 “공천을 받으면 쉽지만 그렇지 않으면 양산 못지않은 험지”라면서 “밀양·양산에 이어 대구에 천막을 차리러 가니 ‘유랑극단 선거’를 하러 간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대구에는 콘크리트 집을 지으러 간다”고 착잡한 심정도 내비췄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에 대해 “공천한 곳들이 비토당했으니 조만간 부끄러워서라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25년 동안 이 당에 있었는데 공천 올라간 것이 비토당하는 일은 처음 봤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당초 고향(창녕군) 선거구인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하기 위해 밀양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했다가 당 공관위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자 타협안으로 “‘PK 험지’ 양산에 출마하겠다”며 선거사무실을 양산으로 옮기고 양산을 출마를 준비했다.
그러나 당 공관위는 양산을에 나동연 전 시장과 박인·이장권 전 경남도의원 등 3명의 경선을 결정하고 홍 전 지사를 배제했다.
홍 전 지사는 “PK지역 험지인 양산을을 선택해 PK 40석 수비대장을 자임하며 양산대전에서 상대후보를 꺾고 이런 바람으로 부·울·경 지역의 압승을 이루고자 했지만 결국 협잡 공천에 의해 좌절됐다”며 다시 출마지를 대구로 옮겼다.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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