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례연합 동참 압박에… 정의당 “그만 괴롭혀라”

與 비례연합 동참 압박에… 정의당 “그만 괴롭혀라”

기민도 기자
입력 2020-03-12 01:52
수정 2020-03-1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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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발족… “합류 않겠다” 재차 강조

심상정 “총선 핵심은 양당체제 극복”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심상정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 19 민생위기 극복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3.11 연합뉴스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심상정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 19 민생위기 극복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3.11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것을 사실상 확정하고 정의당에 동참 압박을 가하자 정의당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정의당은 11일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며 여권의 비례대표용 선거연합정당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심상정 대표는 출범식에서 “이번 총선의 핵심 화두는 양당 체제 극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양당체제의 극복을 위해 만든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양당체제의 부활을 위한 거대 정당의 비례위성정당으로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 승리는 계산기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정치에 대한 희망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민진 대변인은 “민주당의 득표 전략은 정의당 두들기기인가”라며 “이제 좀 그만 괴롭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의 전 당원 투표는) 결국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원칙을 버리고 비례용 위성정당을 활용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미래한국당이라는 위헌 조직 탄생을 소리 높여 비판했던 정당으로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의당도 비례연합정당에 대해 전 당원 투표를 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강 대변인은 “타당의 결정사항에 대해 다시 전 당원 투표를 하라는 요구는 매우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부실상정’이라는 조어를 언급하며 위성정당 문제를 정의당이 초래했다는 취지로 비판한 데 대해서는 “모욕적 언사”라며 “어떻게든 책임 덮기에 급급할 만큼 허둥지둥 불안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20-03-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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