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페라가모 구두사진’에 “그 구두 국산이야, 어처구니 없네” [이슈픽]

오세훈, ‘페라가모 구두사진’에 “그 구두 국산이야, 어처구니 없네” [이슈픽]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4-06 19:54
수정 2021-04-06 20: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은평구 유세 뒤 취재진에 밝혀

吳 “분명히 생긴 것 다르고 국산 브랜드”
“언뜻 봐도 페라가모 아닌데 朴 그런 말을”
박영선, 생
태탕집 아들이 ‘吳 신은 것 봤다’는
이탈리아산 ‘페라가모’ 구두 사진 언급 비난
한겨레 “신발 설명 기자가 잘못 들어” 사과
오세훈 “사진 속 구두는 국내 브랜드, 어처구니 없다”
오세훈 “사진 속 구두는 국내 브랜드, 어처구니 없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06년 한 행사에 참석한 모습.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보는 오 후보가 내곡동 측량 당시 신었던 ‘그 페라가모’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른쪽 위쪽은 이태리산 페라가모 로퍼. 아래쪽은 국내 브랜드 탠디 남성 로퍼.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2021-04-06
이미지 확대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서울 은평구 불광천변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 4. 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서울 은평구 불광천변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 4. 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서울시장 보궐 선거가 하루 앞둔 6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측량 참여 논란’과 관련해 자신이 ‘페라가모’ 브랜드 구두를 신은 증거 사진이 나왔다는 여권 주장에 대해 “분명히 생긴 것도 다르고 국산 브랜드”라고 직접 반박했다.

박영선, 吳 2006년 신은 신발 언급하며
“吳 신은 페라가모 신발 찾으려 총출동”

吳측 “오세훈 신발, 국산 브랜드 탠디”
오 후보는 이날 은평구 불광천 유세를 마친 뒤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제가 직접 입장을 밝힐 만한 사안인지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그 사진은 언뜻 보아도 주장하는 그 브랜드가 아닌 걸 알 수 있다”면서 “어떻게 (박영선) 후보가 직접 그런 말씀을 할 수 있나”고 해당 사진을 방송에서 언급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했다.

‘그 브랜드’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살바토레 페라가모’ 신발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 후보측 관계자는 언론에 “사진 속 오 후보가 신은 신발은 페라가모가 아니다. 그 당시 국산 브랜드를 신었다”라면서 “국내브랜드 탠디로 안다”고 전했다. 탠디는 국내 대표 수제화 브랜드로 1983년 구두 브랜드를 런칭해온 피혁회사다.

박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2006년 9월 21일 동대문서울패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그 페라가모 신발을 신고 있는 오 후보의 사진을 어떤 분이 찾아서 올렸다”면서 “오세훈 후보가 신었다는 페라가모 로퍼 신발의 사진을 찾기 위해 총출동을 했다.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하겠나”라고 말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을 둘러싼 바닥 민심 악화를 강조하며 거듭 직접 공격에 나선 것이다.

박 후보는 전날 토론에 대해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현장에 1시간 반 동안 있으면서, 서울시장을 놓고 거짓말을 밝히는 토론을 해야 하는 상황이 굉장히 착잡했다”면서 “현장에서는 정권심판론이 오세훈 후보 심판론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TBS 라디오에서 선거 판세에 대해 “(판세는) 지금 사실 예측불허”라면서 “제 마음속의 판세는 반드시 저희가 승리한다. 그리고 승리해야 한다”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전여옥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 후보의 사진과 구찌 브랜드의 구두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고 “이 구두는 페라가모가 아니고 구찌라는데 박영선은 결국 ‘페라가모 호소인’이었다”고 박 후보를 조소했다.
이미지 확대
지지 호소하는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지 호소하는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6 국회사진기자단
조수진, 박영선 페라가모 구두 사진 올려
한겨레, ‘하얀 페라가모 신발’ 설명 사과
이날 박 후보가 착용했던 구두도 ‘페라가모’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찢어진 페라가모 구두 사진을 올리며 “페라가모 구두…”라고 적었다.

박 후보는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시절 의원총회에 찢어진 구두를 착용하고 나타나 화제가 됐었다. 조 의원이 올린 사진은 당시 박 후보의 구두를 촬영한 것이다. 해당 구두는 페라가모 제품으로 알려졌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하얀 페라가모’가 언급됐던 해당 기사와 관련, “(생태탕집 아들) ㄱ(A)씨에게 다시 문의한 결과 ‘하얀 면바지에 로퍼 신발’이라 설명한 것을 기자가 잘못 들은 것으로 확인돼 기사 내용을 정정했다”면서 “독자 여러분과 ㄱ씨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생태탕집 아들은 최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2005년) 하얀 로퍼 신발을 신고 내려오는 장면이 생각나서 ‘오세훈인가 보다’ 했다”고 밝혔지만, A씨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과의 통화에서 “흰색 로퍼라고 한 적이 없다. 어제 어떤 기자에게 전화가 와서 색을 묻길래 검정도, 갈색도 아닌, 검갈색이라고 말한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시절 의원총회에 참석했을 때 착용했던 찢어진 구두. 해당 제품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페라가모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시절 의원총회에 참석했을 때 착용했던 찢어진 구두. 해당 제품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페라가모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 확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광화문 집중유세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 4. 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광화문 집중유세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 4. 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낙연 “언론 선거보도 검증 대상될 것”
오세훈 “적반하장격, 언론에 또 겁박”
이낙연, 吳 내곡동 의혹 보도 미흡 불만
민주, 吳 측량 참여 관련 생태탕집 증언 옹호

오 후보는 민주당이 언론을 ‘검증 대상’으로 지목한 데 대해 “집권여당이 적반하장격 주장을 선거 기간에 하는 것은 언론에 대한 또 다른 겁박”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4·7 재보선과 관련한 언론 보도 양상에 대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 대한 언론의 보도 태도도 한번은 검증 대상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생태탕 이슈가 모든 정책 이슈를 덮어버렸다’는 지적에 대해 “언론들이 정책 이야기를 많이 보도해달라”면서 “내곡동 이야기가 중요한데 이걸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에 대해 언론이 제대로 짚어주지 않는다는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민주당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참여와 관련해 증언한 생태탕집 사장과 아들도 옹호하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대문구 홍제역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같은 날 노원구 상계백병원 앞 사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대문구 홍제역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같은 날 노원구 상계백병원 앞 사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吳 “2030 달라진 건 文정권 행태에 분노”
朴 “거짓 난무 세상 안돼, 새로 태어날 것”
오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중랑·노원·강북·성북·종로·은평·서대문·중구를 훑는 강행군을 진행했다.

그는 “되도록 많은 시민이 투표에 참여하면 좋겠다”면서 “많은 분을 만나 뵙고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유세에서 “2030 세대가 1년 전과 달라진 것은 지난 10년 서울시장, 지난 4년 문재인 정권 행태에 분노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면서 “우격다짐으로 이 사람이 좋다는 게 아니라 이번 선거를 왜 치르는지, 앞으로 여당이 이기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대화를 많이 나눠서 꼭 투표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였던 구로구에서 출발해 광화문, 서대문구를 돌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박 후보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집중유세에서 오 후보의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을 용인할 수 없지 않나”라면서 “그동안 민주당이 부족함이 있었다. 철저하게 반성하고 뼈저리게 느껴서 투표일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잘못된 역사를 다시 되풀이하면 안 된다. 이명박의 5년, 박근혜의 4년은 대한민국이 도약할 기회를 놓친 매우 아까운 시간이다. 서울 1년 2개월을 이렇게 만들 순 없지 않나”라며 투표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미지 확대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오후 서대문구 홍제역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 4. 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오후 서대문구 홍제역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 4. 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미지 확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제역 앞에서 집중유세를 하기 위해 유세장으로 향하던 중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 4. 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제역 앞에서 집중유세를 하기 위해 유세장으로 향하던 중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 4. 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미지 확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앞 사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1. 4. 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앞 사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1. 4. 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미지 확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앞 사거리에서 유세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1. 4. 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앞 사거리에서 유세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1. 4. 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