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마산음악관에 친일행적 논란 조두남 전시물 철거

창원시, 마산음악관에 친일행적 논란 조두남 전시물 철거

강원식 기자
입력 2019-08-07 15:52
수정 2019-08-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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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철거요구에 따라 흉상과 선구자 악보 등 철거

경남 창원시가 음악가 조두남의 친일 행적 논란에 따라 시립 마산음악관에 있는 조두남 기념물을 철거했다.

시는 7일 마산음악관에 전시돼 있던 조두남 흉상과 밀랍 인형 등 상징물과 그가 쓴 ‘선구자’ 악보 전시물을 이날 철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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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음악관에 조두남 전시물 철거
마산음악관에 조두남 전시물 철거 마산음악관 관계자들이 7일 음악관에 전시돼 있는 선구자 악보를 철거하고 있다.
시는 선구자 노래 가사에 나오는 것으로 마산음악관 야외에 설치돼 있는 일송정과 용두레 우물 조형물, 기증석 등은 마산음악관 운영위원회 의견과 시민여론을 수렴한 뒤 정비하거나 철거할 예정이다.

앞서 지역 시민사회단체인 ‘열린사회희망연대’와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6일 마산음악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두남은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있는 친일 인사라며 창원시는 마산음악관에 진열된 선구자 관련 설치물과 조두남 형상을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마산음악관은 2003년 조두남기념관으로 개관했으나 조두남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면서 2005년 마산음악관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시는 앞으로 마산음악관에 지금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지역 음악인을 발굴해 전시하고, 각종 음악 관련 자료를 진열하는 등 마산음악관이 음악교육 장으로 널리 이용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규종 시 문화관광국장은 “마산음악관에 전시됐던 조두남의 이번 친일행적 논란을 계기로 전시자료를 다시 점검해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내용들은 수정해 시민과 함께 음악으로 소통하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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