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일터, 굿윌스토어 밀알창원점 개점

중증장애인 일터, 굿윌스토어 밀알창원점 개점

강원식 기자
입력 2019-03-08 12:53
수정 2019-03-0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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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들의 일터인 굿윌스토어 밀알창원점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남산교회에 문을 열었다.

밀알복지재단은 8일 창원남산교회에 위치한 굿윌스토어 밀알창원점이 지난 7일 오픈식을 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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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남산교회에 문을 연 굿윌스토어 밀알창원점
창원남산교회에 문을 연 굿윌스토어 밀알창원점
굿윌스토어는 재사용할 수 있는 중고물품을 기부받아 판매해 생기는 수익금으로 중증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굿윌스토어 밀알창원점은 창원남산교회 지하 1층과 지상 2·4층을 사용한다. 전체 면적은 604.25㎡다. 지하 1층에는 개인과 기업이 기부한 옷과 잡화, 생활용품, 소형가전 등 다양한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매장과 기부물품을 보관하는 창고가 마련돼 있다. 2·4층에는 장애인 직업재활을 위한 작업장과 프로그램실, 자원봉사실, 휴게실 등이 설치돼 있다.

굿윌스토어 밀알창원점에는 모두 12명의 중증장애인이 근무하며 월급을 받는다. 이들은 기부 받은 중고물건을 판매 할 수 있도록 손질하고, 매장에서 판매하는 등의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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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윌스토어 밀알창원점에 근무하는 중증장애인과 비장애인 등 직원들.
굿윌스토어 밀알창원점에 근무하는 중증장애인과 비장애인 등 직원들.
밀알복지재단 홍정길 이사장은 “굿윌스토어는 중증장애인에게 일회성 도움이 아니라 일할 기회를 제공해 경제적 자립 능력과 자존감을 가진 사회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며 “굿윌스토어 밀알창원점은 창원지역의 장애인 복지와 고용은 물론, 기부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알복지재단은 2011년 송파구 마천동에 문을 연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을 시작으로 밀알도봉점, 밀알전주점, 밀알구리점, 밀알대전점 등 전국에 굿윌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굿윌(GoodWill)은 1902년 미국 보스톤에서 에드가 헬름즈(Edgar J.Helms)라는 감리교 목사가 시작한 사업으로 처음에는 의류나 가구 등 중고물품을 기증받아 어려운 시민들과 이민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자선보다는 일자리가 더욱 절실해 ‘자선이 아닌 기회’를 사업철학으로 삼아 굿윌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했다. 현재 굿윌은 미국 내 수천개 굿윌 사업장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근로자가 수십만 명에 이르는 대형 비영리기관으로 성장해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장애인직업재활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설립돼 장애인, 노인, 지역사회 등을 위한 47개 시설과 7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에도 17개국에 아동보육, 보건의료, 긴급구호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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