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구포 개시장 갈등해결 백서 발간

부산 구포 개시장 갈등해결 백서 발간

김정한 기자
입력 2020-01-05 13:10
수정 2020-01-0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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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2019 구포가축시장 갈등해결 백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부산시와 북구는 개 시장 상인,동물보호단체 간 지속적인 토론과 협의를 통해 지난해 7월 60년 만에 구포 개 시장 폐업에 합의했다. 개 시장 폐쇄는 생명을 존중하고 민관 협치를 강조하는 부산시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구포 개 시장은 6·25 전쟁 이후 형성된 부산 최대 규모 가축시장이었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폐업을 요구하는 동물보호단체의 집회가 이어지면서 상인과의 마찰이 잦았다.

합의를 통해 상인들은 개 시장 폐쇄에 따른 생활 안정 자금을 지원받고 남은 개들은 해외로 입양하기로 했다.

이번에 발간된 백서는 개 시장이 폐쇄되기까지 협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정리됐고 폐업 당일 개 시장 현장 사진과 뒷이야기를 담았다.갈등해결 백서는 생명의 소중함을 대화를 통해 지켜낸 부산시의 사례를 다른 지역에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동물학대 논란과 상인들의 생존권 문제가 복합돼 해묵은 갈등이 되었으나, 대화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은 결과 전화위복을 만들어 낸 사례로서 타 지자체의 모범사례로 평가받는다.

백서는 영문판으로도 제작돼 세계 100여개 언론사 외신기자와 해외 동물보호단체에도 배포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국비·지방비 410억원을 확보해 구포 개 시장 정비와 각종 사업을 진행하며 불법 영업 방지에도 나서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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