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 189번 노선 운전기사인 주형민(45)씨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지난 지난 16일 부터 산타복장을 차림으로 산타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주씨는 2015년 대진버스에 입사한 때부터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산타 버스를 운행 하고 있는데 올해로 4년째. 사비와 회사지원비 등으로 차량 치장과 산타 복장을 갖췄다.
그는 버스 내부를 산타 인형·조명·트리 등으로 꾸미고 크리스마스 캐럴을 틀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버스 외관에는 커다란 눈과 콧수염, 루돌프 뿔과 크리스마스 LED 조명 등을 달았다.
산타 버스 장식에는 하루 5시간씩 꼬박 이틀이 걸렸다.
주 씨는 21일 “버스 일을 시작하면서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버스를 만들고 싶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자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산타 버스를 운행한다”고 말했다.
예비 기사인 그는 오는 26일부터 다른 노선에 배치되지만, 이달 말까지 다른 기사가 산타 버스를 운행한다.
그는 앞으로 정식 기사가 되면 “ 향기가 나는 버스, 분위기를 내는 버스 등 주제가 있는 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부산에는 주 기사처럼 산타복장을 한 기사가 운행하거나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꾸며진 산타 버스가 여러 대 있다.
주 씨가 소속된 대진 여객은 산타버스 3대를, 남부여객,대도운수, 신한 여객 등에서도 산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