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참전 미군용사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영면

6·25전쟁 참전 미군용사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영면

강원식 기자
입력 2019-12-01 12:18
수정 2019-12-0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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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에 참전한 미군 용사 고 커드 드레슬러(91·Kurt Dressler)씨가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묻혀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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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오후 부산 유엔기념공원 안장된 미국 참전용사 드레슬러씨. 연합뉴스
지난 30일 오후 부산 유엔기념공원 안장된 미국 참전용사 드레슬러씨. 연합뉴스
1일 유엔기념공원에 따르면 부산 남구 유엔 기념공원에서 지난 30일 오후 미국 참전용사 드레슬러씨 유해 안장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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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참전용사인 고 커드 드레슬러씨 유해 안장식. 연합뉴스
6·25전쟁 참전용사인 고 커드 드레슬러씨 유해 안장식. 연합뉴스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드레슬러씨는 1928년 4월 26일생으로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났다.

출생 지역이 1938년 독일로 넘어가 16세부터 독일군에서 복무한 그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 해군 포로가 돼 수용소에 수감됐다가 미 육군으로 전향해 미국 시민권을 받았다.

그는 2차 세계대전에 이어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에도 참전했으며 1973년 한국 근무를 끝으로 21년간 복무를 마치고 중사로 전역했다.

드레슬러씨는 전역한 뒤 한국에 거주하면서 한국계 미국인 월녀씨를 배우자로 맞아 여생을 보내다 지난달 26일 숨졌다.

유해 안장식에는 배우자인 월녀 드레슬러씨와 유가족, 친구, 미군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드레슬러씨를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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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참전용사인 고 커드 드레슬러씨 유해 안장식. 연합뉴스
6·25전쟁 참전용사인 고 커드 드레슬러씨 유해 안장식. 연합뉴스 30일 오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6·25전쟁 참전용사인 고 커드 드레슬러(Kurt Dressler)씨 배우자 월녀씨가 남편 유해를 안장한 뒤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장식은 추모 조총 발사와 조곡 연주, 유가족에게 성조기 전달, 유해 안장 뒤 유가족과 참석자들 헌화 등으로 진행됐다.

월녀 드레슬러(75)씨는 “21년 전 인연을 맺은 남편은 고아들을 위해 기부도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참 좋은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고인의 친구 데니스 푸(Dennis Pugh)씨는 “그는 나에게 20년 이상 멘토였고, 친한 형이었다. 이제 전우들 옆에서 편온하게 안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참전용사가 사후에 유엔기념공원에 개별 안장된 사례는 드레슬러씨가 10번째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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