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만 하루 만에 구조된 다이버
31일 울산해양경찰서는 지난 30일 부산 앞바다에서 실종된 다이버 진모씨를 만 하루 만에 어선이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진씨가 해경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18.8.31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수온이 낮지 않고 다이빙 슈트를 입고 있어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31일 부산해경과 구조된 진모(44) 씨 가족 등에 따르면 바다에 표류하던 진 씨는 밤새 해상에 떠 있는 어구 부표를 붙잡고 강한 파도·조류와 사투를 벌이며 구조를 기다렸다.
진씨는 구조를 기다리다 날이 밝은 후 인근을 지나던 어선을 발견하고 직접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의 아내는 “남편이 다이빙 경력 10년 이상이라 오랜 시간 바다 위에서 잘 버틸 수 있었다”며 “구조 당시에도 직접 구조를 요청할 정도로 다행히 체력이 남아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진씨는 구조 당시 스스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을 유지한 상태였다.
고수온도 밤새 바다 위에서 버틸 수 있었던 요인 중에 하나다.
당시 수온은 25∼26도로 성인 남성이 다이빙 슈트 없이 24시간 정도 버틸 수 있는 온도였다.
수온이 15도 이하로 떨어지면 성인 남성의 경우 6시간을 채 버티기 힘들다.
다이빙 전문가들은 원거리 레저 활동 전 해경에 신고해야 하고 안전수칙을 지키며 날씨를 고려해 안전한 다이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사전에 해경에 신고하지 않고 다이빙을 하다 뒤늦게 보트로 돌아오지 않은 것을 파악한 진씨의 13살 아들이 어머니를 통해 해경에 신고했다.
다이빙 자격증을 보유한 진씨의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다이빙하러 갔다가 날씨가 좋지 않아 보트에 혼자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진씨는 기상이 좋지 않아 수면위로 올라와 보트를 찾으러 홀로 이동하다 표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