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대형 환풍기, 전동차 강타… 승객 150여명 긴급 대피

부산 지하철 대형 환풍기, 전동차 강타… 승객 150여명 긴급 대피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17-02-12 18:12
수정 2017-02-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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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과 대형 환풍기가 충돌해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이 떨어진 환풍기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대원들이 떨어진 환풍기를 조사하고 있다.
떨어진 환풍기에 부딪혀 전동차량 유리창이 깨졌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떨어진 환풍기에 부딪혀 전동차량 유리창이 깨졌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12일 오후 3시 23분쯤 부산지하철 1호선 당리역 200m 앞에서 천장에 붙어 있던 대형 환풍기가 선로로 떨어져 역에 진입하던 전동차와 부딪혔다. 이 사고로 전동차 창문이 다수 깨졌고 파편이 전동차 내부로 들이쳤다.

 당시 전동차는 시속 50㎞ 정도의 비교적 낮은 속도로 운행 중이어서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캄캄한 지하 터널 안에서 사고가 발생한 데다 전동차가 갑자기 멈춘 탓에 승객 150여명이 놀라 소리를 지르는 등 큰 충격을 받았다. 일부 승객은 허리 통증 등을 호소했다. 승객들은 비상문을 열고 선로에 내려 당리역까지 200m를 걸어 대피했다.

 이 사고로 지하철 1호선 서대신동역부터 신평역까지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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