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붉은 수돗물’ 사태로 큰 피해를 본 인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깔따구류’의 일종인 유충이 잇따라 발견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사진은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 연합뉴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접수된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는 모두 77건이다.
날짜별로는 지난 14일∼20일 19건,21일 29건,22일 8건,23일 21건이다.
발견 장소는 세면대·싱크대가 46건으로 가장 많고,화장실 19건,필터 7건,기타가 5건이다.
발견된 유충 27건은 깔따구 유충 2건,모기 유충 5건,파리 유충 6건,나방파리 유충 5건,기타 9건이다.
14건은 조사 중이며 36건은 유충을 확보하지 못해 확인이 어려운 형편이다.
상수도본부는 의심 신고가 한 지역에 집중되지 않고 산발적으로 들어오는 것을 고려하면 정수 생산·공급과정에서 유충이 발생했을 개연성보다 가정 내 하수구나 배수구,아파트 저수조,물탱크 등지에서 유충이 유입됐을 개연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상수도본부는 상황 종료 때까지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며,정수장 입상 활성탄 여과지 역세척 주기를 단축하고 가압장과 배수지 환기구와 방충망,출입문 등 시설물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돗물에서 유충 의심 이물질이 발견되면 콜센터( 120)로 신고하면 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